【一般根得地
2018. 4. 19. 08:37ㆍ카테고리 없음
紅桃三月誕
黃菊九秋開
一般根得地
各自待時來
붉은 복사꽃은 삼월에 피고
노란 국화꽃은 구월에 피는구나
뿌리를 땅에 박고 있는 것은 다 같지만
각자 시간을 기다려 피는구나.
頓悟心源開寶藏
緣生識得本來身
蓮花根發游泥裏
卻笑居塵不染塵
마음의 근원을 몰록 깨달아서 보배창고를 열면
인연으로 생긴 것이 본래의 몸임을 알게 되리라
연꽃이 그 뿌리는 진흙속에 박혀 있으나
티끌에 있지만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보고 문득 웃음이 나오더라.
-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便是人間好時節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속에 걸림이 없다면
문득 이것이 인간에 좋은 시절이더라.
- 무문혜개無門慧開
雨後庭花連夜發
淸香散入曉窓新
花應有意向人笑
滿院禪僧空度春
비가 내린 뒤 뜰앞에 꽃이 밤을 새워 난만히 피어있고
맑은 향기가 풍겨 새벽창이 새롭구나
꽃은 뜻이 있어 사람들을 향해 웃고 있건만
도량에 가득한 선승들은 헛되이 봄을 지내고 있구나.
- 편양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