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4. 09:13ㆍ카테고리 없음
【如燈風中滅難期】
人間悤悤營衆務다가
不覺年命日夜去로구나.
如燈風中滅難期하야
忙忙六道無定趣로구나.
人間悤悤營衆務다가 不覺年命日夜去로구나.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렸을 때는 어리광을 허면서 엄벙덤벙 자라다가 커서는 공부한답시고 정신을 못채리다가, 학교를 졸업해가지고는 결혼하고 취직하고 아들낳고 살림하고 돈 벌고 그럭저럭 하는 가운데에 자기도 모르게 한 살 두살 해마다 나이가 불어나 가지고 결국은 늙게 되는데,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일 평생동안을 희로애락과 빈부귀천과 영욕득실 속에서 세월 가는줄 모르고 살다보면 어언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如燈風中滅難期하야)
그 형상이 마치 무엇과 같으냐 하면, 바람 가운데 등불과 같다 그말이여.
바람이 새차게 불고, 불었다가 가라앉았다하는 그 바람 부는 속에 등불이 어떻게 꺼지지 않기를 바라겠느냐 그말이여.
아무리 손으로 가리우고 종이로 막고 헌다 하더라도 바람 한번 휙 불어버리면 가물가물하다가 불이 꺼져버리는데, 나 가지고 살면서 언제 바람, 새찬 바람이 한번 휙 불런지 알수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말이여.
(忙忙六道無定趣로구나.)
한번 눈 감아버리면 다시 살아날 기약이 없는데 육도, 살아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했으면 천당에 갈 것이고 아주 많은 죄를 지었으면 지옥이나 축생이 될 것이고 혹은 아귀도에 태어나기도 하고 사람으로 태어나기도하고 그러는데, 그 육도에 어느세계에 떨어질런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헌 허망한 인간으로 태어나가지고 불법을 못 만났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 그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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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間怱怱營眾務
不覺年命日夜去
如燈風中滅難期
忙忙六道無定趣
未得解脫出苦海
云何安然不驚懼
各聞強健有力時
自策自勵求常住」
- 往生禮讚偈-唐-善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