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4. 08:04ㆍ카테고리 없음
【거북의 섭심攝心】
龜蟲畏野干
藏六於殼內
比丘善攝心
密藏諸覺想
구충龜蟲은 왜야간畏野干하야 장육어각내藏六於殼內다.
거북이는 그 여우를 두려워해서 여섯가지를 그 껍데기 속에다가 감추어.
거북이나 자라가 그 물 속에서 살다가 그래 물 언덕으로 나와서 햇볕을 쬘랴고 나왔다가, 나와서 있는데 저- 멀리서 여우란 놈이, 배가고픈 여우가 그 거북이를 잡아먹을랴고 쫓아온다 그말이야.
금방 저 뿔 뿔 기어댕기는 그 거북이를 보고 그놈을 먹을라고 쫓아왔는데 쫓아와서, 쫓아오자마자 거북이란 놈이 머리와 네 다리와 꽁지를 쏙! 속으로 집어넣어버려.
딱! 집어넣어버리니까, 껍데기만 똥골똥골 허이 빵떡처럼 딱 되아버리니, 아무리 여우란 놈이 주둥이로 이리 떠둥굴쳐봐도 딱딱, 저리 따둥굴쳐봐도 딱딱해서 소댕 맞 엎어놓은것 같이 생겨가지고 도저히 이빨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그말이여. 암만 기달라도 이 우뭉한 거북이 꼬리도 내 놓지 않고 모가지도 내 놓지 않는다 그말이여.
머리를 내 놓으면은 그 머리 모가지에 물렁물렁한 살이 있어서 거기로부터서 먹어들어가면 될거고 다리가 나오면 다리로부터서 먹어들어가면 되겠는데, 암만 기달라도 꼼짝을 않고 완전히 화석처럼 되아가지고 꼼짝을 안해.
그러니 냄새만 쓱쓱 맡다가 결국은 딴 데로 가버린다 그말이여.
그 거북이란 놈이 머리와 꼬리와 네 다리 그 여섯 가지를 딱 감추어 가지고 여우로 부터서 먹히게 되는 위험을 면하, 면하듯이, 우리 수행자들은 항상 육근六根 문두門頭에,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 문두門頭에 마구니가 틈만 있으면 침범侵犯해 들어와 가지고 도道를 못닦게 해. 도를 못닦게 해가지고 방해를 쳐서, 어 칠랴고 기다리고있다 그말이여.
그 마구니가 무슨 억화 심정으로 도닦는 사람 도를 못닦게 방해를 허느냐.
도를 잘 닦아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허면 마구니의 살 궁전宮殿이 없어지는거여. 마구니가 발 붙일 곳이 없어져.
그래서 부처님께서 보리수하菩提樹下에서 그 도道를 닦으실 때에도 그 마왕파순魔王波旬이가 권속을 거느리고, 팔만사천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갖인 방법으로 그것을 방해를 쳤다 그말이여.
미인개도 쓰고 또 그래 해가지고도 안되니까 무서운 모다 그 기운센 마귀를 보내 가지고 총 칼로 이 위협을 하고, 그래도 까-딱도 안해. 부처님께서는 생각하나 까딱 안하니까 결국은 마구니가 항복을 하고 그리곤 부처님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다 그말이여.
이 비구가, 비구나 그밖에 누구라도 도를 닦는 사람은 그 마음을 거두기를, 일어나는 생각 - 눈을 통해서 일어나는 생각, 귀를 통해서 일어나는 생각, 안이비설신의를 통해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러헌 생각, 어떤 경계를 만나서, 우리는 눈으로 무엇을 보면 ‘아 저게 산이나 저것은 새다 비행기다’ 반드시 눈으로 알게되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으면 ‘그 자동차 소리다 기차소리다 또는 나를 칭찬하는 소리다 나를 욕하는 소리다’ 귀로 알아듣고 - 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통해서 끊임없이 들어오는 모든 생각들을,
밀장재각상密藏諸覺想이여.
각상覺想에다가 밀밀密密히, 각상覺想에다가 그놈을 감추어라.
【覺想】
각상覺想이 무엇이냐.
우리 화두話頭를 들고 참선叅禪허는 사람은, 눈으로 무엇을 들을때나 귀로 무엇을, 눈으로 무엇을 볼 때나 무슨 말을 들을 때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바로 듣자마자 보자마자 그 찰나刹那에 즉即해서 화두話頭를 터-억 거각擧却하는거여.
의단疑團이, 의단疑團을 거각擧却하는거여.
‘이뭣고?’
딱 해버리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일어나는 희로애락喜怒哀樂 탐진치貪瞋痴 일체 생각을 갖다가 거두어서 각상覺想에다가 감추는 것이다 그거거던.
알수없는 이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이 결국은 그놈을 깨뜨리므로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니까 그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이 바로 각상覺想이다 그말이여.
거기, 거기를 여의고는 아무리 찾아도 깨달음은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니까.
경經 책을 뒤진다고해도 깨달음은 거기서 나오지 않고, 어떠헌 철학 서적을 뒤적인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깨달음이 나오질 안해여.
아무리 우리가 사량분별思量分別을 가지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서 그럴싸한 결론을 얻었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깨달음은 나오지를 안해여.
자기의 본참화두本叅話頭. 화두에 대한 꽉 맥힌 그 간절懇切한 의단疑團.
그 의단을, 의단疑團이 독로疑團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해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아서 그 의단疑團을 갖다가 타파打破함으로써만이 참 깨달음을 얻게되야.
그래서 우리의 그 ‘한 생각 돌이켜서 화두를 거각하는 공덕이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그러헌 염불 육백만번 한 공덕보다 더 수승하다.’ 이렇게 다 고 조사가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거북이가 여우가 왔다고 해서 여우허고 싸울랴고 했다든지, 여우를 보고 무서와서 겁을 집어먹고 막 도망갈려고 했다면 어찌 여우를 당해내겠습니까.
결국은 여우의 무서운 이빨로 해서 그 거북이는 - 설사 등어리에 딱딱한 껍데기를 가졌다 허더라도 여섯가지 머리와 꼬리와 네 다리를 깊이 오구려 감추지 안했다면 그 거북이는 - 여우의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육근六根을 통해서 일어나는 그런 여섯가지 생각, 식이 일체처 일체시에 그 경계境界에 따라서 그놈이 동動하고 경계境界에 따라가서 경계에 끌려가고 경계境界와 더불어 상대한다면 거기에서는 결국은 마구니의 올가미에 걸려들고 마는 것입니다.》
마구니와 싸우기 위해서 우리가 아무리 용기를 내가지고 막 발버둥을 치고 헌다해도 결국은 마구니를 당해낼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마구니는 그 우리를, 그 수행자修行者을 끌어내고 얽어 가는데에는 천부적인 아주 소질을 타고나왔기 때문에 마구니는 우리가 도-저히 당해낼 길이없는거여.
생각만 일으켰고 생각만 동動했다하면은 벌써 마구니의 낚싯밥에 착! 걸려드는 순간이다 그말이야.
마구니에 안걸려드는 방법은 섭심攝心이여.
생각을 바로 돌이켜서 ‘이 뭣고?’로 돌아오는 길 밲에는 없는거여.
‘이뭣고’로 착 돌이켜 버리면 팔만사천 마구니가 육근 문두六根門頭에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지켜서 엿보고 있은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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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옛날 어느 선사禪師가 항상 모든 이 도학자道學者들에게 권勸하기를,
“불법佛法을 배울라고 하지 말아라.”
“다맛 스스로 무심無心하게 갈 지언정 불법佛法을 배울랴고 하지 말아라.”
.......
“다맛 스스로 무심無心허게 가거라.”
그런디 《스스로 무심無心할랴고 해가지고는 세상 없이도 무심無心해 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화두話頭를 들고 앞도 생각허지말고 뒷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깨닫고 못 깨닫는것도 생각하지 말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叅話頭만을 념념불망念念不忘으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해 나가는데에서 마음길이 끊어져서 결국은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아가지고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험으로써 결국은 무심無心할 수가 있는 것이지, 우리 중생이 생각을 일으켜가지고 무심無心할랴고하면 그것이 어떻게 무심無心이 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설사 상당히 번뇌가 끊어져서 ‘내가 무심無心의 경지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벌써 무심無心이 아닌 것이고,
‘무심無心은 구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여.’
무심경계無心境界에 들어갔다고 스스로 생각허면 벌써 그것이 무심無心이 아닌것이고,
그래서 참다운 무심無心은 깨달음을 얻어야, 화두話頭를 들고 거각擧却을 허는데에서 일체 경계에 끄달리지 않게 되고 결국은 일체처 일체시에 오매寤寐가 일여一如하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무심無心헐라고 안해도 저절로 무심경계無心境界에 들어가는거고 무심경계에 들어가되 무심경계에 들어갔다고 하는 생각에 잠기면 벌써 그게 무심이 아니여.
그럴 수록에 더욱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허도록 화두話頭를 놓지지 말아야 결국은 참 깨달음에 이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36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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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할양무심 塗割兩無心
: 한 사람은 칼로 팔을 찍어내고, 한 사람은 와서 전단향수㫋檀香水로 씻어주고 좋은 약을 발라준다 하여도, 미워하거나 감사한 생각이 함께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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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蟲之攝心 - 密藏諸覺想】
如是我聞:
一時,佛住拘睒彌國瞿師羅園。
爾時,世尊告諸比丘:「過去世時有河中
草,有龜於中住止。時,有野干飢行覓食,
遙見龜蟲,疾來捉取。龜蟲見來,即便藏六,野
干守伺,[八/異]出頭足,欲取食之。久守,龜蟲永
不出頭,亦不出足;野干飢乏,瞋恚而去。
「諸比丘!汝等今日亦復如是。知魔波旬常伺
汝便,[八/異]汝眼著於色、耳聞聲、鼻嗅香、舌
甞味、身覺觸、意念法,欲令出生染著六
境。是故,比丘!汝等今日常當執持眼律儀
住,執持眼根律儀住,惡魔波旬不得其便,
隨出隨緣;耳、鼻、舌、身、意亦復如是。於其六
根若出若緣,不得其便,猶如龜蟲,野干
不得其便。」
爾時,世尊即說偈言:
「 「龜蟲畏野干,
藏六於殼內,
比丘善攝心,
密藏諸覺想。
不依不怖彼,
覆心勿言說。」」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잡아함경 雜阿含經-劉宋-求那跋陀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