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방편不作方便】

2017. 12. 9. 05:40카테고리 없음

【부작방편不作方便】

명월근촌저明月近村笛허고 청신원사종淸晨遠寺鍾이로구나 죽풍이취객竹風移醉客이요 화우정유봉花雨定遊蜂이니라

일 다- 마친 후에, 일 마쳤제. 허 발심發心해 대도大道를 닦아 가지고는 견성見性해서 보림保任해서 딱-마치고 나니 아무 뭔 일이 없든 것이여.
도시道詩인가 부여, 도시道詩.
도道로 시詩를 하나 지어서 읊은것인가부여.

명월근촌저明月近村笛허고,
달은 밝은디. 근촌近村, 가까운 마을에 젓대 소리.
아! 도풍道風이 그놈이여.
그 젓대 떠억 부는 놈 들어 보니 그놈이 곧 제일구요 뭐 다 포함 되었지.
제일구第一句 제이구第二句 제삼구第三句가 다 거그서 갖촤져 있어.
삼구로 들을, 제일구로 들을 수도 있고 제이구로 들을 수도 있고 삼구로 들을 수도 있고.
그도, 도에 그참 생사 없는 해탈곡解脫曲이제. 잉!
그 생사生死 없는 대大 해탈곡解脫曲을 붙여 노니 제 삼구三句지.
허어~ 그 왜 갖다가 거다가 생사 없는 해탈묘구解脫妙句를 붙이리요. 그대로 삼구三句 아닌가.

청진淸晨에는 원사종遠寺鍾이로구나,
맑은 새벽에는 저 절, 먼 절에서 종소리가 들리는구나. 모도 응 개중箇中 응! 도리道理가 그 종소리 나고 새복(벽) 그 예불 종소리, 우리도 그 아침에 종 안 쳤는가!
그게 비타물非他物, 비타종非他宗이여.
다른 물건, 다른 물건이 아니고 다른 종취宗趣가 아니고 모도 개중도리箇中道理다.
그대로 종소리로 들을 일이지, 또 개중箇中 또 소식消息을 붙일건 또 뭔고.
내나 해야 모도 그 트집 맨든 것 삼구三句, 삼구도리三句道理여.

죽풍竹風허니 이취객移醉客이로구나.
댓 바람이 몹시 부니 대밭 밑에 술 취한 놈이 자다가 잠을 깨는구나.
아! 그놈도 그 참, 그 그어디 술을 먹고 어디 그만 떨어져 술취혀 가 자다가 보니 대밭 밑에 자던가, 대에 모도 그 바람이 부니깐 이슬이 모도 맺혀 있다가 우르르르 떨어지니깐 아무리 술 취한 놈이라도 안 깰 수가 있나. 죽풍竹風에는 이취객移醉客이다, 댓바람에는 술 취한 놈이 술을 깨는구나.

화우花雨허니 정유봉定遊蜂이로구나.
그 그저 꽃비가 우쉬시- 봄이 돌아 와서 피었다가 꽃이 그놈이 오래 되아서 늙어서 낙화가 우르르르 떨어지니깐, 벌 그놈들이 산에 오르다가는 모도 댕기면서 날래를 털면서 댕김서 그 꿀을 모도 실다가 제 일을 못하고 꿀을 실지 못하고 쉬여.
이게 도인道人의 경계境界인가부여.
일, 일마쳐 버리고 떡 산중山中에 잇으니 이것이 모도 도 가풍道家風인가 부여.
좋제.

———
………

뭐 그녀러 것도 내 봤네. 나 바로 봤구만.
내가 전람 남평에 좀 있으면서 한번 무슨 그 기합술 헌 사람이 왔다고 크드란헌 그 무슨 그 공회당을 빌려 달라고 해서 거그서 인자 고 궤하나 놓고 기합술을 허는디, 남평 사람이 전부 다 가서 구경을 헌디 나도 가서 한번 구경을 했다 그말이여.

궤속, 궤을 떡 열면 아무 것도 없어.
쪼그만헌 궤하나 딱 놨는디, 그놈의 궤 속에서,
“자! 여기에 모여 오신 여러 손님네께서 뭐든지 소원을 하나썩 뭘 나한테 하나 요구를 허십시오.
뭐든지, 이 세상에 있는 물건만, 없는 물건은 말고 이 세상에 있는 물건이면 다 하십시오!
또 지금 현대 세상에 있는 것만 물을, 물을게아니라, 저 원헐 게 아니라 저 신라 때라든지 어느 때라도 고물 뭣이든지 하나씩 원만 하시면 내 드리리다!”
원 세상에 그놈의 궤 딱 딱 떨어 놓고 보... 딱 없어.
궤가 봐도 아무 것도 궤속에 뭐 똑같은 궤인디 “쬐그만헌디 그 속에서 내 놓으리다.”

“그리고 또 내 몸뚱아리에 뭐가, 내가 그 뭐 비장지품祕藏之品이 있는가 좀 쥐어 보십시오.”
탈탈 떨어버리고 서서, 아 그래 그놈의, 그놈의 소리가 그 요술이제, 요술쟁이 이니깐 무슨 행동을 헐란가 싶어서 그걸 보고 있다가 모도 원을 하나씩 한다 그말이여.
“무슨 물건을 하나 날 내 주십시오.”, “나는 뭐 금반지를 하나 내 주십시오.” 다 인제 내주면 회수回收는 헌디, 아니, “금반지나 금이나 뭔 이런 것은 당신네 갖다 주고 나중에 있다 회수回收를 해야합니다. 그런깨 그건 날 도로 주시고 그 다음에 거 신라 때 고물이든지 뭔 그런 옛 물건 그런 것은 회수 않습니다. 허니 그렇게 허시고 모도 원하십시오”

배봉문이라고 헌 그건 교장, 그 남평 그 국민학교 교장인디, “그러면 나는 신라新羅의, 신라 때에 그 신든, 농부 신든 그 짚세기 한 커리를 내주시오.” 그렇게 신청을 했고, 나는 그때 여러사람 다 했는디 그건 내가 여러 사람헌건 다 말할 것 없고, “나는 중이요! 중이니깐 목탁 하나를 나한테 내주십시오.”
다 그 신청을 해야 되아.
모도 인자 여러 사람들이, “나는 술을 잘 먹은 사람이니 술 한잔 뜨근뜨근 헌 놈 데워서 안주에다가 한잔 먹게 해 주십시오.” 술상 하나를 모도 그런 이도 있고.

이렇게 모도 여러 사람들이 했는디 다른 사람도 다 나왔지만, 나는 목탁 하나 내 준디 일본 목탁이여. 일본 목탁 고짜기 고짠디 그림에서 내논 놈 하나 내 주어서 받고, 배봉문이는 신라新羅 때 짚세기 이만헌 놈 하나 내 이리 큰 놈을 내 받고 그랬다 그말이여.
그런디 우리는 목탁같은 것 안 가지 가거든.
또 배봉문이 짚세기 내준것도 안 가지 가고.
대체 금반지 달라고 헌 사람은 회수 허드구만.
“그것은 도로 내가 회수해야 되니께 가져 간다”고 그러고는, 술은 자 그놈 먹는디 본게 아 고놈 참 술잔 짐이 물렁 물렁 나는 놈을 내주어 먹는다 그말여.

내가 이런말 허면 거짓말 같다고 다 그려.
나만 혼자 봤으면 헌디 나만 봤나? 남평 골짜기 다 보고 그때 본 사람이 다 봤고, 몇 사람이 봤다고.
배봉문이는, 배봉문이는 국민학교 교장인디 죽었오마는 안본 사람이 없제. 그런 일을 한번 봤다 그말여.
그 신통神通보담도 더 허대.

지끔 우리가 여 옛 역사 가운데 글쎄 야운조사 같은 이가 그때 당시에 동해바다가 세 번 말라 기경헌걸 봤다는 모도 이런 말은 학술적學術的으로 어떻게 무슨 뭐 몽설夢說처럼 어떻게 이렇게 듣기도 헐수 있지마는, 바로 봤네. 나는 바로 봤은게 뭐 틀림 없거든 나는.
남은 이런 말을 듣고 부인否認헐 수 있지마는 나는 틀림없어. 그래 그 목탁을 내가 갖다가서는 남평 교당에다 놓고 밤낮 쳤네.
언제나 없어질란가 저놈의 목탁이, 저놈의 목탁이 귀신이 붙은 목탁인가 요술로 맨들아진 놈의 목탁인게 아! 저 빌어 먹을게 언제나 없어지는가 보면 꼭 고대로 있네. 나무도 고놈이 고대로 꼭 있어.
배봉문이는 짚세기를 달아 놓고 봐도 밤낮 그대로 있네. 가도 않고 별놈의 일 다 있어. 그런 일을 봤단 말이여.

———

그러니 이런 몸뚱이로 그 상견相見으로 모도 보이는 신통이니 뭣이니 이런 것도 그 본래자체本來自体가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런 일도있다 그말이여.
암만 그거, 그것이 이상스럽고 신라新羅 짚세기고 신라에 그 쓰던 목탁이라고 헐란 고 일본 목탁이여. -일본 목탁 모양 그건요 얕개 벌어지고 헌건디- 그렇다 헐지언정 그것은 다상견相見, 그 상견相見이여 그것이.
모도 상견相見으로 보여지는 것이여.
그것은 결국 참선도리叅禪道理와는 영 반대反對여.

거가 무슨 빛깔이 있어서 천만년을 비춰준 들 뭣하며, 그 상견相見과 사견邪見이라는 것은 외도外道니라.
우리 정법正法은 상견相見과 사견邪見이 아니여.
설영 그 목탁과 그 짚세기가 천만 겁 역사를 가지고 있어 썩지도 않고 그대로 변함이 없이 있닥 하드래도 우리 거그다가서 바로바로 정견正見으로 봐. 참선 정견으로 보자 그말이여. 여의고 보지 말자 그말이여.
참선정견叅禪正見으로 척 한번 볼 때 오히려 또 정견正見을 장만해서 볼 것인가?

그대로 보자 그말여.

거기에 무슨 짚세기란 이름도 붙이지 말고, 거기다가 무슨 뭐 신라 때 역사를 붙이지도 말고, 거다가서 무슨 일체 그 짚세기 빛이 무슨 누리다 희다 검다 있다 없다 일체 제상도 붙이지 말고, 일체 제상 붙이지 말고 짚세기란 이름도 붙이지 말고 신라니 뭣이니 역사도 붙이지 말고 그대로 한번 봐 보자.
뭐고?
일체一切를 다 여의었구나.
일체一切를 다 뗏구나.
명상名相이 다 떨어져버렸구나.
또 명상 그놈 다 여의고 떼고 보자.
그 뭣이 하나가 보이나.
거다가 한 견을 멈추게 되면, 한 견見을 또 머물러 멈춰서 보거드면은 벌써 그놈은 또 상견相見에 자빠지지 않고 뭐냐. 모냥은 뚝 떼 뻔지고 또 빛깔로 보자.
그 빛깔인들 무슨 빛깔을 붙여 볼 것이냐?
이렇게 여의고 이렇게 떼고 유有 무無 중中이니 일체 이치一切理致니 말 길도 끊어졌지.
그렇게 여의고 떼고 보아 보았던들 그것은 말하자면 그것을 갖다 가서 뭔 선禪이라고 붙일 수 있다.
무슨 무슨 선禪이라고도 안 붙이겄는가.

단진범정但盡凡情이요 범정凡情도 거그는 붙일 것도 없고, 범정 뗐으니 어? 성해聖解를 붙여? 성해다 붙여 놀건가?
범성 여의고 성해를 떼버리고 또한번 보자.
솔찮이 깊구나.
요렇게 찾아 들어가, 요렇게 붙여 들어가, 요렇게 봐 들어가는 것이 그것이 결국은 저 죽는 선禪이기 따문에, 공안公案이다 그말여. 공안公案.
거가서 공안公案이여.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인고?’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부작방편不作方便이여.
방편方便이 없어.

자! 이만큼 내가 해놓면은 알아 듣겄는가?
부작방편不作方便이다, 방편이 없다.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고?’
의단疑團 하나 밲에는 헐 도리가 없느니라.

바로 봤으면, 바로 들었으면 무슨 놈의 의심이냐.
의단疑團이 어디 있어.
바로보지 못하고 바로 듣지 못하기 땀세 생사生死가 이렇게 우리 몸뚱이에 얽허져있다.
상견相見이 얽허져 있고 사견邪見이 이렇게 붙어 있다.

!!!

- 전강선사 법문 2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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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王歌

覺皇天帝在何方 
無臭無聲豈處方
若人直下承當去 
却取無方入有方

渠無國土有何方 
囊括乾坤上下方
花紅草綠誰家物 
總屬吾王大覺方


【법왕의 노래

각황覺皇과 천제天帝가 어찌 방편方便에 있겠는가
냄새 없고 소리 없는데 어찌 처방處方이 있겠는가
만약 사람이 직하直下에 승당承當하여 버리면
도리어 방편方便 없음을 취하여 방편方便 있음으로 들어가리라.

그는 국토가 없는데 무슨 방소方所가 있을까.
건곤乾坤과 위 아래를 포괄한 방소方所니라.
꽃은 붉고 풀은 푸른데 누구의 집 물건인가.
모두가 나의 왕 대각大覺에 속한 방소方所니라.

- 소요 逍遙



*却取無方入有方: “무방법無方法이 最善의 방법方法이다.”

- 송담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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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世音의 慈悲】

* 囊括乾坤上下方:
寂滅現前、忽然超越世出世間、十方圓明、獲二殊勝。
一者、上合十方諸佛本妙覺心、與佛如來同一慈力、
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衆生、與諸衆生同一悲仰。

寂滅이 現前하여 홀연히 世間과 出世間을 超越하여 十方이 圓明하니 두 가지 殊勝함을 얻습니다.

하나는, 위로는 十方諸佛의 本妙覺心에 合하여 佛如來와 더불어 慈力이 同一합니다.
(위로는 부처님의 본묘각심에 합하니 부처님의 사랑하는 힘에 하나됩니다.)

둘은, 아래로는 十方一切의 六道衆生에 合하여 諸衆生과
더불어 悲仰이 同一합니다.
(아래로는 일체 육도 중생에 합하니 중생의 슬퍼하고 앙모仰慕함에 하나됩니다.)

-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第六 - 觀世音菩薩 耳根圓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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