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家心念生 나로 인해】

2019. 5. 26. 11:01카테고리 없음

【나로인해、盡向自家心念生】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이라.
욕계 색계 삼계가, 삼계에 진로가, 생사 진로가, 생사, 흥망성쇠興亡盛衰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든 문제가 바다와 같다 그말이야.

넓기가 바다와 같고 그 깊기가 바다와 같고 잠시도 움직이지, 움직여 쉬는 시간이 없이 파도에 큰 파도 작은 파도가 수 없이 일어나는 그와 같다 그말이여.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이여.
옛도 없고 이제도 없다 그말은, 옛부터서 지금까지 한결같이 시끄럽고 복잡하고 그렇다 그말인데,

이것은 우리가 인생, 이세상에 태어나서 오늘날까지, 첫째 자기 일생문제에 관해서 생각해 보면 그거 틀림없다고 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자기 가정문제를 생각해 봐도 그럴 것이요, 이웃 문제를 생각해 봐도 그럴 것이요,
사회에 문제를 생각해 봐도 그럴 것이고, 국가와 세계에 문제를 생각해 봐도 틀림없이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 지언정 이와 같을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그러헌 흥망성쇠와 생로병사와 생주이멸, 끝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허고 허는 그런 상황이 왜 일어나냐 허면은, 이유가 다른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이다.
다 자기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말이여.

’왜 내 나는 가만히 있어도 세, 세상이 시끄럽고 나는 가만히 있어도 나라가 시끄럽고 나는 가만히 있어도 세계 도처에 전쟁이 일어나고 모다 야단이지 왜 나에 생각 때문에 그러, 나의 상想, 생각 때문에 그러냐.’
어찌 생각허면 합당치 않은 말로 들릴는지 모르지만 세계가 두집어지거나 엎어지거나 자기가 동動한 바가 없고 자기의 마음에 움직인 바가 없으면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보고(見) 듣고(聞) 느낌(覺)으로 해서 그러헌 상황을 자기한테 와서 그것이 부딪치는 거고, 과거로 무량겁으로부터 모든 것이 자기의 일념一念을 근본根本으로 해서 온 세계世界가 벌어진 것이다 그말이여.

호수에서 돌 한 개를 던짐으로 해서 그 파도가 물결이 일어나 가지고 저 호수 저 가에까지 미쳐가듯이, 자기의 한 생각이 우주법계의 중심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자기自己가 있음으로해서 세계世界가 있고 자기가 있음으로 해서 법계法界가 있는 것이고 보면, 법계는 바로 자기로부터 나온 것이고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것이 바로 이 세계다 그말이여.

이것은 부처님께서 이러헌 도리를 분명分明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그말이여.

수행이 옅은 사람은 이런 말이 가슴속 깊이 와서 닿지 않을런지도 모르나 수행을 자꾸 허다보면은 이 말씀이 틀림이 없다고 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온 세계가 복잡허고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는 것은 자기自己 마음으로부터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기 한 생각을 단식, 단속해서 일어나지 않도록, ​한 생각이라 하는 것이 본래本來 남이 없, 없다​​고 허는 진리眞理를 깨닫고 ​보면(須虛懷自照하야 信念緣起無生)이 흥망성쇠 속에서 영원히 흥망성쇠와 생로병사가 없는 열반안락涅槃安樂에 경지에 들어갈 것이고 흥망성쇠가 없는 세계에 자기의 한 몸이 주인공主人公이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66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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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虛懷自照하야 信一念緣起無生
모름지기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비추어 보아,
한 생각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이 사실은 일어남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하느니라.

- 선가귀감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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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하야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이로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이라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이니라.

삼계에 생사진로가 바다와 같이 넓고도 깊은데,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복잡하구나.
다 자기의 마음이 근본이 되어서 생겨난 것이니
한 생각 남이 없는 곳을 깨달라 버리면 바로 생사가 없는 해탈이니라.

-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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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說是非者、便是是非人。
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가,
바로 이 시비하는 사람이다.

- 嘉州九頂清素禪師


是非終日有、不聽自然無。
시비는 종일토록 있는 법이니,
듣지 아니하면 자연히 없다.

- 天寧琦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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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陶家輪造出百千器類、皆因眾生所作之相、此化佛說法也.
도가륜陶家輪(그릇 만드는 기구)이 백 천 가지의 그릇들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이, 모두가 다 중생이 지어내는 바의 상相(모양)이며 이것이 바로 화신불化身佛의 설법이다.

- 楞伽經纂-劉宋-求那跋陀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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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구참선活句禪의 소식消息】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도 분명히 활구참선活句叅禪, 활구참선이란 말도 없고 화두話頭란 말도 없지마는 잘- 알고 보면 충분히 활구참선의 근본의지根本意旨가 그 속에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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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허시되,

“출가사문出家沙門은
욕심을 끊고 애정을 버리며(斷欲去愛),

식자심원識自心源이요,
자기의 마음자리를 깨달라야 헐 것이다.

그래가지고 부처님의 본 마음자리를 요달을 해야 할 것이되(達佛深(本)理),

오무위법(悟無為法)이요,
무위법을 깨달라서,

내무소득(內無所得)이요,
안으로 얻은 바가 없으며

밖으로 구한 바가 없으며(外無所求)

마음에는 도道라고 허는 것에도 얽매이지 말아라.(心不繫道)”


- 도道에, 일체一切가 다 도道 하나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우리는 해가고 있는데 왜 도에 얽매이지 말으라고 허느냐!
정말 참선叅禪 참선叅禪 입으로 허면서도 실다웁게 참선허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겉으로 턱- 목에다 힘을 주고 눈을 감었다 떴다 헌다고 해서 그것이 올바른 참선이라고 헐 수가 없어.
겉으로는 제법 죽비를 치면은 한시간 두시간, 심지어는 네 시간씩 앉어서 버틴다고 해서 그 분이 꼭 참선을 올바르게 허고 있느냐?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참선이라고 하는 것이 형태에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 그말이여 -


“​​념 무렴念 無念, 생각허되 생각없이 생각허며(無念),
말허되 말헌바 없이 말허며(無作),
닦되 닦은바 없이 닦으며(非修),
증허되 증헌 바 없이 증헐지니(非證)”


- 증證, ‘닦은바 없이 닦으며 증한바 없이 증한다’고 헌 말씀이 무슨 말씀이냐 그말이여.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活句叅禪의 소식消息’이 아니냐 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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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는 의단疑團 독로獨露허도록 잡두리허되,
‘내가 지금 공부를 잘해가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아니된다 그말이여.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허면서 ‘알수 없는 의단이 독로허도록 화두를 참구’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밖으로 얻은 바가 없고 안으로 구헌 바가 없고 도에도 얽매이지 않고 생각도 없으며 지은 바도 없으며 닦되 닦은 바가 없고 증허되 증헌 바가 없이’ 이것을 바로 <바르게 도를 닦는 것>이라 헌 것이다.

확실히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이 말씀이 있고 보면, 지금도 역시 우리는 이러헌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허야 하느니, 그렇게 허기 위해서는 조실스님의 법문을 자주 듣고 들으면서 수행을 해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공부와 바로 계합이 될 것이다 그말이여.

앞으로 석달 동안 비도 올것이고 온도가 삼십도를 넘나드는 그런 삼복 성염을 우리는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헐 때에 더위를 이겨 가면서 정진을 여법如法허게 알차게 해나갈랴면은, 조실스님의 법문에 의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66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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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出家沙門者。斷欲去愛。
識自心源。達佛深理。悟無為法。」

출가사문出家沙門은,
욕심을 끊고 애정을 버리며
자기의 마음자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며,
부처님의 본 마음자리를 요달하야
무위법을 깨달아야 한다.
【達本情忘。知心體合。】

「內無所得。外無所求。心不繫道。亦不結業。」
【外絕攀緣。內非守寂。】

안으로 얻은 바가 없으며, 밖으로 구한 바가 없으며,
마음에는 도道라고 하는 것에도 얽매이지 말 것이며,
또한 업을 맺지도 말아야 한다.

「無念無作。非修非證。」
【一相一行。無證無得。】

​​생각하되 생각없이 생각하며,
짓되 지은 바 없이 지으며,
닦되 닦은바 없이 닦으며,
증하되 증한 바 없이 증할지니.

「不歷諸位。而自崇最。名之為道。」
【靈機絕朕。階級那收。】

모든 지위를 거치지 아니하고서도 그대로 가장 높은 으뜸이 되니 그것을 이름하여 도道라 하느니라.

-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註]-宋-守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