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第乞已、還歸本處】

2017. 10. 27. 21:29카테고리 없음

​次第乞已 還歸本處、금강경 총상金剛經 總相】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 [金剛般若波羅蜜經] <法會因由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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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생四生으로부터 삭삭왕환數數往還했으니, 금방 죽었다 또 가서 나와, 받아 나오고, 금방 죽었다 또 받아 나오고, 또 받아 나오고, 이렇게 나왔다.
한 두 번 몸뚱이 받아 나온 것이 아니다.
숫자로 셀 수가 없다.
몇 억천을 만번을 돌았던지 개, 소, 말, 돼지, 날아 댕기는 짐승, 벌거지, 그놈의 데로 도는 것이 한 두 번 돈 것이 아니다.
몇 억만 번을 돌았나? 억만 번 숫자도 아니다.
내가 생겨난 때가 없었으니, 어디 시간이 있으며 어디 역사歷史가 있나?
항생 사상, 사생四生으로 왕환往還했다.
내 어제 아침에 금강경 법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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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천 이백 대중을 거느리고 사위대성舍衛大城에 들어가서 사위, 태란습화胎卵濕化 사, 사생四生을 사위舍衛락 햐.
“사위舍衛 속에 들어가서 차제次第로 걸이乞已 했다.”
차제次第로 소 되었다, 말 되었다, 개 되었다, 돼지 되었다, 벌거지 되었다, 또 모도 차제로 모도 걸이乞已 했단 말이여.
그 들어가서 자석 된 것이 걸이乞已, 새끼 모도 들어가서 뱃속에 들어간 게 걸이乞已 아닌가?
빌어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모도 그렇게 빌어서 마쳤다.
자꾸 왕환해 돌아 댕기며 빌어 마치고 환귀본처還歸本處를 했다. 그것이 뭣이냐?
차제걸이次第乞已란 게 그것이여.

“환귀본처還歸本處라는 것은, 본각本覺 응, 대지大智여.
내 생사生死 없는 해탈대지解脫大智여.”
본각대지本覺大智에 턱 돌아와서 인자 그때에 와서는 응, 의발衣鉢도 거두어 버리고, 발도 씻거 버리고, 좌座를 깔고 앉으셨다. 부동각지不動覺智에 앉었다.
생사 없는 본각대지本覺大智에 앉었다.
나가대정那伽大定에 들어앉았다 그말이여.
그러헌 금강경金剛經 총상總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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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모도 갔다 왔다 할 때에 부모를 의지해서 모도 나왔지? 소면, 소한테 태어났으면 소가 부모父母요, 개한테 태어났으면 개가 부모요, 준동함령지류蠢動含靈之流에 태어났으면 준동함령지류가 다 부모다 그말이여.
그러니 그런고로 광겁부모曠劫父母가 무량무변無量無邊이, 무변無邊이다.
그 한량도 없는 광겁에 이! 부모가 무량무변이여.
뭐 숫자로 세아릴 수도 없다.
세알려 봐라. 세아릴 수가 있는가?
이렇게 돌아 댕기고만 있다 우리 중생이. 잉!
요따구 놈의 중생이 요짓만 하고 있는 것이여 지끔.
이걸 생각해 봐라. 참선학 밲에 더 있는가?
어서 내가 나를 깨달라서 생사 없는 응, 견성성불법 밖에는 더 있나?
그 이 법을 만났으니, 그 께을리 헐 것이며, 망후望後를 헐 것이냐? 뒤로 미루고, 내년來年에 허고, 우내년又來年에 허고, 명년明年에 하고, 내생來生에 할 것이냐? 그것 참 생각해 봐. 얼마나 이 만남이 기특, 기이하며 잉, 얼마나 이 만남이 바쁘며 어서 안 할 것인가?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그 육도중생六道衆生이, 육도에 돌아 댕기는 중생이 네 부모 아님이 없다. 어떤 것이 내 부모 아니냐?
에이 개자식, 에이 소자식, 에이 말자식, 아! 저런 돼지 같은 놈 보소, 그거 욕이 아니여.
다 과거에 내가 다 그런 몸뚱이 받아 나왔다 그말이여. 그러니 개가 부모 아님이 없고, 소가 부모 아님이 없어. 그 욕이 그놈이 그 과거에 지내, 모두 온 것이 그대로가 된 것이여 그것이. 뭐 욕인가 그것이?
모도 그 다 부모다. 여시등류如是等流가, 이와 같은 모두 꿈적꿈적한 준동함령지류蠢動含靈之流라든지 일체 벌레라든지 그런 것이 함몰악취咸沒惡趣다. 모도 악취惡趣에 빠져서 지옥고를 받거나, 아귀취餓鬼趣를, 아귀보餓鬼報를 받거나 축생취畜生趣를 받거나, 축생보畜生報를, 축생취에 빠졌거나 이뿐이다.
축생취에 빠져서 구렁이가 되고 소 말 돼지가 되고 모도 어족지 바다고기가 되고 모도 그런 몸뚱이는 받아 가지고는, 그놈의 몸뚱이 질질 끌고 댕김서 잉, 고苦만 받고 있다가 모두 그저 금방 있다 죽고, 금방 있다 죽고, 맨 생사 죄업만 받는다. 그것이 그 머, 응, 짐승만 사람보담 다를 따름이지, 모양만 다를 따름이지, 눈도 있고 그놈이 귀도 코도 있고 다 있는 놈들이다.
아 그놈들도 그렇게 다 살라고 애쓰다가 그저 죽고 그저 죽고 서로 서로 이놈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왔다갔다 아 이 짓을 허고 있다.
이놈의 사위성에 잉, 차제次第로 걸이乞已를 마쳐야 될 것 아닌가?
이놈을 마칠라면은 활구참선活句叅禪밲에 없어. ‘이뭣꼬?’ 하 이뭣꼬 하나 깨달을 법 밖에는 없다 그말이여. 응.
중이 되었을것 같으며는 중된 목적은 이것 뿐이지 다른것 아무것도 없어.

- 전강선사 법문 439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