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右銘】

2017. 7. 10. 11:37카테고리 없음

[좌우명]

左右銘
菩薩子, 菩薩子。常自摩頭深有以。
摩頭因得審思量。出家本意圖何事。
僧其相貌俗其心。可不慚天而愧地。
麤行誑言任汝爲。鑊湯爐炭何廻避。
[진각국사(무의자) '좌우명']

보살자(菩薩子)! 보살자(菩薩子)여!
보살자! 보살자여!
常自摩頭深有以다. 항상 스스로 자기의 머리를 만
지면서 摩頭因得審思量이라. 머리를 만지면서 깊이 생각한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말이여.
무엇을 생각하는가?
出家本意圖何事오. 출가한, 부모를 여의고 형제자매와 가정을 여의고 청춘을 버리고 온 세상을 다 버리고 출가한 그 본의本意가 무엇이었던가?
무엇을 하기 위해서 출가를 했던가?
자기가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항상 그것을 생각하라 이거거든.
僧其相貌俗其心, 可不慚天而愧地.
겉모양은 승려의 모양을 하고 그 마음은 속심俗心을 가지고 있다면 하늘에 부끄럽지 아니하고 땅에 부끄럽지 않느냐?
麤行誑言任汝爲, 鑊湯爐炭何廻避리요.
행동은 머트럽고 말은 뻘 소리 미친소리를 니 허고 싶은 대로 헌다면, 펄펄 구리쇠 물이 끓고 쇠 물이 펄펄 끓는 그런 지옥을 어찌 피할 수가 있겠느냐?

진각국사가 우리 후배들, 모든 불자들에게...
이것은 자기 자신의 일생동안 딱 자기 거처하는 방 앞에다가 써 붙여놓고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채찍 하는 좌우명이었습니다마는, 오늘날 우리는 이 진각국사의 좌우명을 탁 앞에다 써 붙여놓고 날마다 이 좌우명을 읽으면서 우리의 머리를 만져볼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송담선사 법문 53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