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讀牧隱詩憶甘露寺次韵

2017. 10. 8. 10:41카테고리 없음


【因讀牧隱詩憶甘露寺次韵

關西江闊向南流 
上有招提淸且幽
牧笛聲交搖掉響 
風軌影接聳雲樓

日高崖下煙生閣 
夜靜波頭月滿舟
吾聞西祖曾留迹 
他日還應向彼遊

- 함허 涵虛


【목은의 시를 읽고 감로사를 생각하여 운을 따서 짓다

관서關西의 강은 광활하여 남쪽을 향해 흐르는데
위 쪽에 있는 절은 맑고 또한 그윽하다.
기르는 젓대 소리는 노 젓는 소리와 어울리고
바람의 돛 그림자는 구름에 솟은 누각과 접接했다.

해가 높으니 절벽 아래 집에는 연기가 피어나고
밤은 고요해 수평선 위 배에는 달빛이 그득하다.
내 서쪽 조사의 머문 자취 일찌기 들었으니
다른 날에 응당 저 노님을 향하며 돌아오리라.


*牧笛: 목동이 소를 기르는 젓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