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行代士吟

2017. 10. 2. 19:30카테고리 없음

【山中行代士吟

過寺逢僧共一床 
閑忙相會兩相忘
凌雲月榻塵還靜 
浸水風軒暑亦凉

報曉鍾聲醒客夢 
穿林鳥語動征裳
從玆更憶廬山路 
三笑依然在耳傍

- 함허 涵虛



【산중에서 거닐다 선비를 대신하여 읊다.


절을 지나다 스님을 만나 함께 한 상床을 대하매
바쁨과 한가함이 서로 만나 두 상相을 잊었다.
구름을 지나온 경상經床 달에 티끌은 돌아와 고요하고
물에 잠긴 바람부는 집은 더위 역시 서늘하다.

새벽 알리는 종소리에 객이 놀라 꿈을 깨니
숲을 뚫은 새의 말이 도포道袍 자락을 흔든다.
일로부터 여산廬山의 길 다시금 떠올리니
셋 웃음소리(三笑)는 예나 다름없이 귓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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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忙:共一床、兩相忘
한 상床을 대하매, 두 상相을 잊었다.

*凌雲月榻塵還靜: 구름을 관망觀望하는 달 뜬 정자에 티끌이 돌아와 고요하고. (관망-멀리서 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