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30. 04:01ㆍ카테고리 없음
【江上】
聲來江上誰家笛
月照波心人絶迹
何幸此身今到此
倚舩孤坐望虛碧
- 함허 涵虛
강상江上에 퉁수소리가 들려 오는데 이 누구집에 퉁수냐.
달은 휘양청 밝어 파도에 부서지는데 사람 자최가 끊어졌구나.
이몸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지금 이러헌 경계에 이르렀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뱃전에 의지해서 외로이 앉아서 바라보니 푸른 허공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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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래강상 수가적聲來江上誰家笛 고,
강상에 퉁수소리가 들려 오는데 이 누구집에 퉁수냐.
저 강상으로 젓대 소리가 울려 오는데 그 누가 부는 퉁수냐. 누가 부는 젓댄고?
월조파심인절적月照波心人絶迹 이로구나.
달은 휘양청 밝어 파도에 부서지는데 사람 자최가 끊어졌구나.
하행차신금도차何幸此身今到此 오.
이몸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지금 이러헌 경계境界에 이르렀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의선고좌망허벽倚舩孤坐望虛碧 이로구나.
뱃전에 의지해서 외로이 앉아서 바라보니 푸른 허공虛空이로구나 .
이 게송은 함허 득통선사의 게송인데 이 시경詩境을 한번 더듬어 보자면,
뱃전에 홀로 앉어서 터억 정진을 하고 있는데, 그때에 강 우에는(江上) 다른 배도 왔다 갔다 헌 배도 없고 낚시질한 사람도 없고 고요한데, 저 강 건너에서 구수하게 젓대소리가 울려와. 누가 부는 젓대 소린가는 알수가 없어.
‘스스로도 외로이 홀로 앉았다’ 그말은, 고향 생각을 하고 지나간 과거를 더듬느라고 외로이 앉아 있는게 아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한 뒤에 아마 보림保任을 하고 계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맛 대원각지大圓覺智, 크게 깨달은 그 경계가 낭연독존朗然獨存한 그 경계에서 보림保任을 하고 있는데 달은 휘양청 밝아가지고 하늘에 찬란히 빛나고 있는데 파도에 그 달빛이 떠억 비추고 있어.
어떻게 해서 이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아서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을 만나서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참선叅禪을 해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지금 그 -어떻게 해서 무슨 과거에 숙세宿世에 깊은 수승殊勝한 인연因緣을 지어가지고 지금 이 몸이 여기에까지 이르렀느냐- 참! 감개 무량한 그러헌 게송입니다.
이 게송은 꼭 확철대오廓徹大悟한 분상分上에만 꼭 붙일것도 아니고, 지금 우리들이 온세계가 사바세계娑婆世界가 온통 싸움으로 피투성이가 되아가지고 있고, 니 나라 내 나라 할 것 없이 언제 어떻게 싸움이 일어나 가지고 참 세계가 잿더미가 될는지도 모르는 참 이러한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3.8선이 가로 막혀 통일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있는데,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모도 이 바른 진리의 법을 믿지 못하고 모다 사도邪道에 빠져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이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믿고 또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이렇게 참 나를 깨달기 위한 이 수행을 하고 있는가!
우리 낱낱이 우리 자신들의 상황과 경계를 돌아다보면 정말 다행하기가 이를 때 없고 이러한 참 경행慶幸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29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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打鼓弄琵琶 相逢兩會家 君行楊柳岸 我宿渡頭沙 江上晚來踈雨過踈一作初數峯蒼翠接天霞
북치고 비파 타며 서로 만난 두 사람 한곳에 모였도다.
그대는 수양버들 늘어진 언덕을 걸어가면
나는 나루터 머리 모래밭에 잠자도다.
강 위에 저녁무렵 성긴 비 지나가니
몇몇 봉우리 파랗게 푸르러 하늘 끝 노을에 접했도다.
【說誼】 空生見世尊 打鼓人逢弄琴者 見來歌何事 君行楊柳我渡頭 要識渡頭光景麽 雨過雲收江上晚 數峯蒼翠接天霞 箇中無限淸意味 江上一句都說破
수보리가 세존을 만난것은 북치는 사람이 비파 뜯는 사람을 만난것과 같다.
만나오면서 무슨 일을 노래하였는가?
그대는 수양버들 언덕을 걸어가고 나는 나루터 모래밭에 잠자네.나루터 머리의 광경을 알고싶은가?
비 지나가고 구름 걷혀 강상은 저무는데 몇몇 봉우리 파랗게 푸르러 하늘 끝 노을에 접했노라.
이 가운데 무한한 맑은 위미를 ‘강상’이란 한 마디로 모조리 설파하였네.
-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설의』 金剛般若波羅蜜經 五家解說誼卷下。
*달맞이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