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무가애>

2017. 9. 29. 07:10카테고리 없음

<心無罣(掛)礙>

到此悟真空妙理 廓徹太虛(空) 清淨本然。如來與一切眾生 平等性空 於諸修行 實無有二 超過礙無礙境。 
古云 <心同虛空界 示等虛空法 證得虛空時(持) 無是無非法>

여기(心無掛礙)에 이르르면 진공真空의 묘한 이치(妙理)를 깨닫고 태허太虛에 사무쳐 확연廓然하여 청정본연清淨本然하다.
여래如來와 더불어서 일체 중생眾生은, 성품이 공空하여 평등平等해서 모든 수행에 실로 둘(二)이 있지 않으니 걸림과 걸림 없음의 경계를 뛰어넘었다.
옛 사람이 이르시되, <마음은 허공 세계와 같아서 허공 법과 가지런함을 보이나니, 허공의 때를 증證해 얻으면 옮음도 없고 그름도 없는 법이니라>하였다.

外清淨 內清淨 內外清淨 外空 內空 內外空 當躰(體)即空。天地未有 先有此空。
<有物混成 先天地生。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밖으로 청정하며 안으로도 청정해서 안팎이 청정하고, 밖이 공하고 안이 공하여 안팎이 공하니 당체當體가 곧 공한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먼저 이 공이 있었으니,
<섞이어 이루어진 한 물건(物)이 있으니 하늘과 땅에 먼저 생겨났다. 이름 없음은 천지天地의 비롯함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萬物의 어머니다.>고 하였다.

太始太初 太微太極 視之不見 聽之不聞 搏之不得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五目不覩(睹)其蹤 二聽絕聞其響。
태시태초太始太初와 태미태극太微太極은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들으면서도 들리지 않으며 쥐어도 얻지 못하고 맞이하면서도 그 머리를 보지 못하며 따르면서도 그 뒤를 보지 못하니, 다섯의 눈(肉眼 天眼 慧眼 法眼 佛眼)으로도 그 종적을 볼 수 없고 둘(二)을 들음에 그 메아리 들림이 끊어져버린다.

六祖云 <我有一物 上拄天下拄地 無人識得>
若親見一回 超過佛祖 出三界 不輪回 為人自肯自信 自能保任 得無礙法 決定無疑。

육조께서 이르시되, <내게 한 물건이 있으니 위로는 하늘을 버티고 아래로는 땅을 버티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만약 한번 돌이켜 친히 보게되면, 부처와 조사를 뛰어 넘고 삼계三界를 벗어나서 윤회를 하지 않으리니, 사람이 스스로 긍정하고 스스로 믿으며 스스로 보임保任할 수 있게되어 걸림이 없는 법을 얻어서 결정코 의심이 없으리라.

會麽。

【三歲孩兒抱花鼓 八十老翁滾繡球】

알겠는가!

【세살 어린 아해가 안고있는 꽃북(花鼓)이요,
팔십 늙은이(老翁)의 곤수구滾繡球로다】



* 花鼓:아이들이 허리에 차고 치는 꽃 문양의 북.
* 滾繡球: 두 사자가 굴리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