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소득고>

2017. 9. 23. 07:56카테고리 없음

<以無所得故>


修行人到這裏 入圓頓之位。眾生因何流浪 不能出期 只為不曾見性 鮮於智慧 不能廣知無量空義。胷(胸)次學解 悞(誤)却(卻)本心 從門入者 不是家珍。眾生被其幹慧 廣覽義理 蠱毒人心 蘊在胷(胸)懷 成增上慢。

수행하는 사람이 이 속(以無所得故)에 이르르면 원돈圓頓의 지위에 들어간다.
중생은 무엇으로 인해 떠돌아 다니며 나오기를 기약할 수가 없는가 하면, 다만 일찍이 성품을 보지 못하고 지혜가 적어 한량없는 공한 뜻(空義)을 널리 알수 없어서 그렇다.
가슴 속에 배운 알음알이가 도리어 본심本心을 그르치니, 문門(六根門)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내집의 보배가 아니다.
중생이 그 마른 지혜(幹慧)를 입으면 널리 보아 온 뜻과 이치(義理)가 사람의 마음에 고독蠱毒이 되며, 가슴 속에 품어 쌓아둔 것이 있으면 증상만增上慢을 이룬다.


古云 纔(才)有纖毫 即是塵。一翳在眼 遍界空生翳。 若不銷 不出門知天下事。翳若消盡 始知庵內人 不見庵外事。須是參究到空劫齊 不落第二見 歸根得旨。纔(才)有所得 執著人我 我慢不除 便生輕易。

옛 사람이 이르시되, '실 터럭만한 조그만 것이라도 있으면 곧 이것은 티끌인 것이다.'하시고,
'한 가리움이 눈에 있음에 온 세계에 헛된 가리움이 생기느니라.
만약 녹이지 않으면 문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알겠지만, 만약 가리움이 다하여 사라지면 암자 안의 사람은 암자 밖의 일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리라.'고 하였다. -如明眼人登高山無所見-
모름지기 참구해서 공겁空劫(세계가 생기기 전)과 가지런함에 이르게 되면 二見(두 견해)에 떨어지지 않아서 뿌리로 돌아가 뜻을 얻게 되리라.
얻은 바가 조그만큼이라도 있으면 나와 남에 집착하여 아만을 없애지 못한 마음이 문득 쉽사리 생겨나리라.

善星此丘 講得維陀經典者 上慢不除 生陷地獄 雲光法師講得天花亂墮(墜) 貪嗔不改 墮落堰牛。西天長爪梵志 講得天帝釋 閻老來聽法 免地獄苦 不得騰空 見佛請益 聞佛方悟。

선성비구는 유타維陀의 경전을 강설講說한 자로서 증상만을 없애지 못해 살아서 지옥에 빠졌고, 운광법사는 강설講說함에 하늘 꽃이 어지러이 떨어졌으나 탐욕과 성내는 마음을 고치지 못해 방죽을 막는 소의 몸에 떨어졌다.
서천에 장조범지는 강설講說함에 하늘의 재석천과 염라대왕이 와서 법을 들었는데 지옥의 고통은 면하였으나 등공騰空함(하늘에 오름)을 얻지 못하다가 부처님을 찾아뵙고 청익請益(법을 청하여)하여 부처님 법을 듣고 비로소 깨달았다.

若要超佛越祖 須是念念空寂。
世間幻化 一切客塵 太虛之體
聲色不存 如世界如虛空 是了事安樂清淨道人。 
要見清淨道人麽。

【因我得禮你 衲僧眼見鬼。朗州山 澧州水】
만약 부처를 뛰어나고 조사를 넘어서고자 하면,
모름지기 이 생각 생각이 공적空寂하여라.
세간世間의 환화幻化와 일체의 객진客塵 번뇌는 큰 허공이 체體이니, 소리와 색(聲色)이 있지 않으면 세계와도 같고 허공과도 같아서, 이것이 일 마친 안락安樂한 청정도인清淨道人이니라.

청정도인清淨道人을 보고 싶은가.

【나로 인해 그대에게 절함을 얻으니, 납승衲僧의 눈에 귀신을 보네. 낭주朗州의 산이요 예주澧州의 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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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何謂無所得、謂離二見。
어떤 것이 무소득無所得이냐하면, 두 가지 소견(二見)을 여의는 것입니다.

- 유마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