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명>

2017. 9. 15. 15:07카테고리 없음

<無無明>

一切眾生 人人盡有無明 起多種種差別 百種煩惱。
常取六根 起十八界 心處六情 如鳥投網 造眾惡業 如蛾赴燈。
出殼入殼 展轉不覺 流浪經劫 皆因無明而起。

일체중생과 사람사람이 다만 무명無明이 있으므로해서 많은 갖가지 차별과 온갖 번뇌가 일어난다.
항상 육근六根을 취取하므로 십팔계十八界가 일어나는데, 마음이 육정六情에 처處함은 그물에 있는 새와 같고 온갖 악업을 지음은 나방이 등불을 향해 치닺는것과 같다.
껍질에 들고 나는것을 되풀이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한량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것은 모두가 무명無明으로 인因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因有無明 無明緣行 行緣識 識緣名色 名色緣六入 六入緣觸 觸緣受 受緣愛 愛緣取 取緣有 有緣生 生緣老死。
憂悲苦惱 皆由無明為始 於此忽然親見無明 降伏令死 死中更死 萬緣俱息。諸漏已(以)盡 永斷煩惱,根本既除 三毒自滅。一切眾生 不識無明 惡毒緣起 因被所累 曆劫受苦 忽然自覺 無明起處。朝打三千 暮打八百 直教大死一回 末後再甦(蘇) 欺君不得。

무명無明이 있음으로 인因해서 무명은 행行을 연緣하고, 행은 식識을 연緣하고, 식은 명색名色을 연緣하고, 명색은 육입六入을 연緣하고, 육입은 촉觸을 연緣하고, 촉은 수受를 연緣하며, 수는 애愛를 연緣하고, 애는 취取를 연緣하며, 취는 유有를 연緣하고, 유는 생生을 연緣하며 생은 노사老死를 연緣한다.
근심과 슬픔과 고통과 번뇌가 모두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것이니, 여기에서 홀연히 무명無明을 친히 보아(親見) 항복받아 죽게하고 죽은 가운데서 다시 죽으면 온갖 연緣이 함께 쉬어지리라.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해서 번뇌는 영원히 끊어지고, 근본이 이미 없어졌으니 삼독三毒은 스스로 사라지느니라.
일체중생이 무명無明을 알지 못하고 악독惡毒한 연기緣起를 하며 더럽혀진 바를 입게되어 한량없는 세월을 지나오면서 고통을 받게되니, 홀연히 무명無明이 일어나는 곳을 스스로를 깨달아 아침에 삼천번 치고 저녁에 팔백번을 쳐서, 곧 바로 크게 한번 죽음으로해서 한번 돌이켜 마지막에 다시 살아나게되면 아무도 그대를 속이지 못하리라.

一僧問投子 大死底(的)人,却(卻)活時如何。
投云 不許夜行 投明須到。於此直截根源 掃除心地 不見有身。身盡無明盡 塵垢盡除 萬劫塵沙之罪 一時頓消 輪轉生死 一時頓脫。

古云
【刹那滅却(卻)阿鼻業 了得萬法本來空。
如何是本來空。無明實性即佛性 幻化空身即法身。
法身覺了無一物 於此一一明得 轉凡成聖 轉無明作佛】

한 승僧이 투자스님께 묻기를, "크게 죽은 사람이 도리어 살아난 때는 어떻습니까?"
투자스님 이르시되, "밤에 활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니 밝음에 합치해서 모름지기 나아가느니라."
여기에서 바로 근원을 끊어버리고 마음 땅을 쓸어 없애면 몸이 있는것을 보지 못하리라.
몸이 다하고 무명이 다하여 티끌 먼지가 다해 없어지면 만겁의 먼지와 모래같이 많은 죄가 일시一時에 단박 사라져 생사에 윤회함을 일시一時에 몰록 벗어나게 되리라.

옛 사람이 이르시되,
【찰나에 아비지옥의 업이 멸하고 만법이 본래공本來空한줄 깨닫네. 어떤것이 이 본래공本來空한 것인가?
무명無明의 실다운 성품이 그대로 불성佛性이요,
환幻으로 이루어진 빈 몸(空身)이 그대로가 법신法身이니라.
법신法身을 깨달아 마처 無一物(한 물건도 없음)이니, 여기에서 하나 하나마다 낱낱이 明得(밝음을 얻어서)해서 범부를 바꾸어 성인을 이루고 무명을 바꾸어 부처를 짓게되리라(作佛).】


* 朝打三千 暮打八百: 아침에 삼천번 치고 저녁에 팔백번을 쳐서. - “三千功滿。八百行圓。吾來度子
삼천의 공功이 채워지고 팔백의 행行이 원만해(져서 돌이 금으로 변할 수 있으면) 다시 돌아와 그대를 제도하리라”고 종리권 선생이 여동빈에게 말한 대에서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