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申秀才

2017. 9. 1. 07:06카테고리 없음

【別申秀才

思君一念厚如坤
惟見溪南起白雲
客懷孤寂誰相問
獨臥空齋日已曛(一)

杜鵑花落春將盡
雨歇空山水漲溪
日暮思君君不見
唯聞好鳥向人啼(二)

- 부휴 浮休


【신 수재와 이별하며

그대 그리는 한 생각 땅처럼 두터운데
오직 남쪽 계곡에는 흰 구름 일어남만 보이네.
객客이 품은 고적孤寂함 누구와 서로 물을까.
홀로 누운 빈 재齋에 해는 벌써 뉘엿뉘엿.

두견 꽃 떨어지니 봄도 이제 다해가고
비 그친 빈 산에는 계곡 물이 불었어라.
해는 저물어 그대를 생각하나 보지 못하는 그대
오직 들리는건 아름다운 새의 사람 향햔 지저귐만.



*杜鵑花: 진달래. 촉왕蜀王 망제望帝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해 울다가 죽어 두견새가 되었는데, 두견새가 매일 밤 피를 토해 울다가 흘린 피가 떨어진 곳에 진달래가 붉게 피어난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