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和禪子求語
2017. 8. 30. 17:37ㆍ카테고리 없음
【德和禪子求語
嗒然無語臥烟霞
爲爾揮毫又一哦
人世浮虛如夢幻
須知佛法本無多
- 부휴 浮休
【덕화 선자가 말을 구하기에
탑연嗒然히 말 없이 연하烟霞에 누웠다가
그대 위해 붓을 들어 또 한번 읊네.
인간 세상 정해진 바 없고 공허함이 마치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니라.
마땅히 알아라,
불법佛法은 본래本來 특별特別할 것이 없느니라.
*嗒然: 침잠沈潛하여 무심히 길게 무공저無孔笛를 부는 모양.
[莊子] <齊物論>에,
"南郭子綦、懚机而坐、仰天而噓、嗒焉似喪其耦"라는 구절이 있다.
*無多: 특별特別할 것이 없느니라.
다 없고 다 있음.
하나도 특별할 것이 없고(無),
모두가 특별하다(多).
특별한 곳을 따로 찾을 수 없고, 특별하지 않은 그대로 이미 다 갖추어져 있음.
불법佛法은 본래本來 특별特別할 것이 없느니라.
: “그 별것이 없으면 별것 없는 도리를 바로 일러보지.
거 가서 대체 별것이 없다면.
그 빛깔이 있일것인가, 거가서 무슨 모냥이 있일것인가.
생사도 없는디. 죽고 사는 생사도 없는디. 생相이니 무생無相이니도 없는디.
그 뭐가 있일것인가? 대체 뭐 별것 없지.
그 별것 없이면 그 별것 없는 도리를 한번 일러 봐야지?
그 면목을 바로 봐야지?
보자도 못하고 앉어서? 별것없다 그래부러?”
- 전강선사 법문 188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