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雙翼之故鄕 · [吾親所居 在此雲下]

2017. 8. 27. 17:38카테고리 없음

【送雙翼之故鄕

雪月三更靜對君 
一聲踈磬隔窓聞
明朝獨向江南去 
何處斜陽望白雲

- 부휴 浮休


【쌍익을 고향으로 보내며

눈 오고 달 뜬 삼경三更에 고요히 그대를 대하니
한 소리 간간히 들리는 경쇠소리 창에 부딪혀 들려온다.
내일 아침이면 홀로 강남江南을 향해서 갈텐데
어느 곳 석양 볕(斜陽)에서 백운白雲을 바라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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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斜陽: 해가 비스듬히 비껴서 볕이 비치고 있는 저녘.


[吾親所居 在此雲下]

*何處斜陽望白雲: 어느 곳 사양斜陽에서 백운白雲을 바라다 볼까.

당唐나라 적인걸狄仁傑에 관한 고사故事가 아래와 같이 전한다.
-登太行山 南望見白雲孤飛 謂左右曰 吾親所居 在此雲下
瞻望佇立久之 雲移乃行-

-태행산太行山을 오르는 도중에 남쪽을 바라다 보다가 외로이 날으는 흰 구름(白雲)을 보고 좌 우에 있는 이들에게 이르기를,
"내 어버이 계신 곳은 이 구름 아래 있다.
(吾親所居、在此雲下)"
하고는 멈추어 서서 한참 동안 그것을 바라다보았다.
구름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 뒤에야 다시 길을 떠났다-

- [舊唐書] 권 89 <列傳> 제 39 狄仁傑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