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놓은 것은 없습니다】

2017. 7. 10. 15:13카테고리 없음

"한번 이러시더라고요. '이뭣고 뿐이야!' 이러시더라고요. 그 다음 감추어 놓은 것은 없죠?"

"그것은 없습니다. 감춰놓은 것은 없습니다.
천칠백공안 간에 근본이 이뭣고이니까요.
결국은 팔만대장경을 읽고 외우고 또 읽고 외아도 결국은 '이뭣고'로 돌아오는거고, 결국은 구경의 문제가 이뭣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생사문제를 해결하는거니까..."

- 해남 대흥사에서 2017년 봄에 송담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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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무업汾州無業 선사가 마조를 찾아왔을 때, 마조는 그의 풍채가 훌륭하고 목소리가 종소리같이 우렁찬 것을 보고는 말했다.
"으리으리한 불당佛堂인데, 그 속에 부처가 없구나."

무업이 절을 하고 꿇어 앉아 물었다.
"삼승三乘의 학문은 대강 그 뜻을 살펴보았습니다만,
늘 듣기로 선문禪門에서는 바로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데, 실로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알지 못하는 마음이 곧 이것이고, 다시 다른 물건은 없다네."

무업이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와 비밀리에 전한 心印입니까?"

"대덕大德은 정말 시끄럽군. 우선 갔다가 다른 때 오게."
무업이 막 밖에 나가는데, 마조가 불렀다.

"대덕大德!"

무업無業이 머리를 돌리자 마조가 말했다.

"이것이 무엇이냐?"

무업無業이 곧 깨닫고는 절을 하니, 마조가 말했다.
"이 둔한 사람아, 절은 해서 뭣하는고?"

汾州無業禪師參祖。祖睹其狀貌瑰偉。語音如鐘。
乃曰。巍巍佛堂。其中無佛。
業禮跪而問曰。三乘文學。粗窮其旨。常聞禪門即心是佛。實未能了。
祖曰。只未了底心即是。更無別物。
業又問。如何是祖師西來密傳心印。
祖曰。大德正鬧在。且去別時來。業纔出。
祖召曰。大德。
業迴首。
祖云。是什麼。
業便領悟禮拜。
祖云。這鈍漢。禮拜作麼。

- 조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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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若返照,密在汝邊.

"그대가 만일 반조하면, 비밀은 그대에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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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問云:『上來密語密意外,還更有密意否?』
惠能云:『與汝說者,即非密也。汝若返照,密在汝邊。』

혜명: 지금까지의 비밀한 말과 비밀한 뜻 외, 도리어 다시 비밀한 뜻이 있습니까?
혜능: 그대와 더불어 설한 것은 곧 비밀이 아니니라.
그대가 만일 반조하면, 비밀은 그대에게 있느니라.

- 덕이본 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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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二三子以我為隱子乎吾無隱乎爾

공자가 말하길, 너희들은 내가 숨겨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너희들에게 숨기는게 없다.

- 論語-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