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七松(二)

2017. 8. 22. 11:28카테고리 없음

【寄七松(二)

龍吼峯高月上遲
寒齋相對故人時
晚來交契如松栢
終老雲山不負期

용후봉龍吼峯은 높아서 달 올라옴이 늦은데
차웁게 깨끗함은(齋) 옛 사람을 서로 대하는 때로구나.
황혼이 오매 사귀는 정은 소나무 잣나무와 같고
늙어 마침에 구름과 산의 약속 저버리지를 않네.

- 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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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아향만리표白雲兒向萬里飄헌데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라.
백운白雲에 자식은, 백운白雲이라고 하는 애는 만리萬里를 나부껴. 만리萬里를 바람 따라서 따라 댕기지만,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여.
그렇게 만리를 돌고 돌다가도 마침내 청산靑山이라고 하는 아버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돌아오더라 그말여.

내하유자乃何遊子는 부지반不知返이라,
어찌 부모 슬하膝下를 떠난 객지客地로 객지로 떠돌아 다니는 , 내 자식은 돌아올 줄을 모르고,
장재미도축풍파長在迷途逐風波로구나,
그 오랜 세월 동안을 길을 잃어버리고 풍파風波를 쫓는구나.
바람이 나가지고 역마살이 붙어서 까닭 없이 부모슬하를 떠나 가지고, 객지로 객지로 떠돌면서 가진 풍상고절風霜孤節을 겪으면서 객지客地로만 떠돌지 이렇게 고향故鄕에 자기 부모한테 돌아올 줄을 모르더라.



* 齋: 사려를 고요하게 하고, 스스로 자기의 의념을 청정하게 하며, 마음을 재계하여 자기를 단속하는 것.
澄心靜慮、自淨其意、齋心自律。

마음을 깨끗이 하여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비워 둔다.
洗心退藏於密。 즉 마음을 재계하여 스스로 자기의 마음을 청정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심경心境을 청명하도록 하여 밝은 지혜가 비추는(明智照耀) 공용功用에 도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