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天禪子
2017. 8. 20. 15:24ㆍ카테고리 없음
火裏生蓮雖好手
爭如千釰日中行
山僧指示無端的
斬却心頭辦死生(一)
㝎眼三年能射蝨
凝神五月可粘蟬
山僧日用無多字
念念常看火裏蓮(二)
- 청허 淸虛
불 속에 연꽃 피는 것 비록 좋은 수단이나
어찌 천검千釰이 일용日用 가운데를 행하는 것만 같으랴
산승은 단서 없음을 가리켜 보임이니
죽이고 살림을 판별하는 심두心頭를 베어버려라.
정안(定眼) 삼년에 능히 이蝨를 쏘아 맞히고
정신을 모은 지 다섯 달 만에 매미를 잡았네.
산승의 일용日用에는 별다른 글이 없으니
념념念念히 항상 불 속의 연꽃을 보라.
- 글을 마치고 한 마디 한다. 나의 현묘玄妙한 법을 알려면 모름지기 천룡天龍의 일지선一指禪을 꺾으라.
[원주原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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射蝨: 털 위에 이를 매달아 두고 항상 보게해서 그렇게 한지 삼년만에 이가 수레바퀴 만큼 크게 보일 때 이를 쏘아 이의 정 중앙을 맞힐 수 있었다는 [열자]에 나오는 말.
눈이 고정되어 마음이 정定하여짐을 이름.
粘蟬: '곱추가 다섯달 동안 장대끝에 탄환 두개를 포개어 올려놓고 떨어뜨리지 않기를 익혀서 매미를 잡는데 실수가 없었다'는 [장자]에 나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