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0. 14:23ㆍ카테고리 없음
참선지참선(叅禪只叅禪) 참선은 다못 참선일 따름이요
참선불섭사(叅禪不涉思) 참선은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참도무가참(叅到無可叅) 참구해서 가히 참구할 것 없는 곳에 도달하면
당지선역희(當知禪亦戱) 마땅히 알아라, 참선도 장난일 뿐이니라.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尙廣錄> 17권.
- 송담선사 법문 34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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叅禪不求名 叅禪不爲利 叅禪不涉思 叅禪不解義
叅禪只參禪 叅非同一切 叅到無可叅 當知禪亦戱。
참선은 이름을 구하려는것도 아니요,
참선은 이익을 위한것도 아니며,
참선은 생각으로 하는것도 아니요,
참선은 뜻을 풀어 밝히는 것도 아니다.
'참선은 다못 참선일 따름’이다.
참구함은 모든것과 같지 아니하며, 참구해서 가히 참구할 수 없는곳에 이르면, 마땅히 알아라 선이라는 것도 장난일 뿐이니라.
- 중봉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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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열고 들어서니, 가지친 매화 아깝다고 작은 꽃병에 꽂아두었던 그 녀석이 꽃을 피웠습니다... 생명은 그렇게 내재율 이지요. 가던길 갑니다."
"덩쿨콩 한 알이 목욕탕 타일 바닥에서 혼자 싹을 틔웠다. 생명은 '내재율'이다. 얻을 미래가 없어도 오늘 당장 시작한다."
- 이철수.
“젊은 날 우연한 기회로 산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 35년이 됐지만, 제 삶에 깊이 자리잡은 큰 나무 같은 산의 존재를 이제는 떨쳐낼 수 없습니다. 산이 차지하는 의미를 빼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이미 행동으로 이뤄낸 과거의 수많은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제력은 대단히 가치 있는 것입니다.”
- 손이 잘려나간 김홍빈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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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손이 잘려도 다시 산을 타는 사람,
잘려진 매화 가지가 피우는 꽃,
목욕탕 바닥의 콩에서 난 싹...
콩 싹 속에 구만리를 나는 붕새를 보고, 가지 친 꽃병의 매화 속에 사무친 추위 천년을 견뎌낸 매화향을 듣는다.
인생의 목적은, 인생.
참선의 목적은, 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