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愼上舍韻
2017. 8. 17. 19:27ㆍ카테고리 없음
【次愼上舍韻
門掩空壇晝不開
何曾林下見人來
燈前鶴貌隨時老
㝎裡煩襟逐日灰
風榻寒聲數竿竹
月窓踈影一枝梅
脩行未到無心處
慚愧啣花百鳥廻
- 소요 逍遙
【신상사의 운을 따라
문 닫은 빈 단壇은 낮이 되어도 열지 않는데
어찌 숲 아래(林下) 사람 오는 것 보겠는가.
등燈 앞에 학鶴의 자태는 때를 따라서 늙고
정定한 속에 번다한 마음은 날을 쫓아 재灰가 되네.
바람부는 평상平床에는 몇 그루 대나무의 차가운 소리
달 그득한 창窓에는 한 가지 매화의 성긴 그림자.
수행脩行이 무심처無心處 에 이르지를 못해서
온갖 새가 꽃 물고 돌아옴이 부끄럽기만.
*林下: 소림하少林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