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鍾有感
2017. 8. 13. 06:45ㆍ카테고리 없음
【聞鍾有感
夜半鍾聲枕上搖
聞聞三昧更淸寥
卷葉耳門虛豁豁
不妨閑聽帶涼颷
- 소요 逍遙
【종소리 듣고 느낀바
한 밤중의 종소리 베개 위를 흔드니
들음을 듣는 삼매는 싸늘히 맑고 적막하여라.
말린 잎의 耳門이 텅비고 탁 트여서
서늘함 띤 회오리 바람소리를 한가히 듣는 것도 또한 방해롭지가 않더라.
———
*卷葉耳門: 마치 연잎이 펼쳐지기 전 도르르 말린 모습과 닮아 있으므로 ‘말린 잎의 귀 문’이라 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