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秋有感

2017. 8. 11. 19:14카테고리 없음

【逢秋有感

抱疾經年臥草廬
廬知親返返成踈
但有秋風無厚薄
夜深和月入窓虛

- 소요 逍遙


【가을을 만나 느낀바 있어

병을 안고 해(年)를 보내며 초려草廬에 누웠으니
초려엔 친함이 도리어 되돌아서 멀어짐 이룸을 알겠네.
다만 가을 바람이 있을 뿐 두터움과 야박함은 없어라.
밤은 깊은데 달빛으로 화和해서 창窓에 들어와 비우네.


​​但有秋風無厚薄 夜深和月入窓虛

가을이 따로 있는것 아니고, 봄이 그대로 가을 되고,
성긴이 따로 있는것 아니고, 친한이가 다시 성글어지네.
병고가 따로 있는것 아니고, 즐겨하던 일들 도리어 병고되어 이제는 멀리하려하네.

“다만 가을 바람이 있을 뿐, 두터움과 야박함은 없어라. 밤은 깊은데 달빛으로 어둠에 화和해서 창窓으로 들어와 이내 시름을 비워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