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天海法師

2017. 8. 9. 20:17카테고리 없음

【贈天海法師

眞俗雙明在眼前 無人知道火中蓮
老僧慣得甞游刃 夜月梨花聽杜鵑(一)

前溪柳色黃金嫰 後苑梨花白雪香
欲知格外傳禪妙 百草頭頭不覆藏(二)

神游刼外夢初醒 枯木龍吟起予情
有情不是余朋友 池上綠荷風雨聲(三)


진眞과 속俗은 쌍으로 밝게 눈 앞에 있건마는
불 가운데 연꽃인 도道를 아는 사람이 없구나.
노승老僧은 칼날 위에 노니는 맛 익숙해서
저녁 달빛과 배꽃에 두견 소리를 듣는다.

앞 개울에 버들 빛이 황금 처럼 고운데
뒷 동산에 배꽃은 흰 눈 처럼 흩날리며 향기롭구나.
격格 밖에 전傳하는 선묘禪妙 알고 싶은가.
온갖 풀 머리 머리가 덮어 감추지 않았느니라.

신神은 겁刼 밖에 노닐던 꿈을 막 깨었는데
마른 나무에 한 곡조曲調를 타니 내 정情을 일으키네.
정情이 있음은 내 친한 벗이 아니니
연못 위 푸른 연잎에 비바람 소리.

- 逍遙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