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大珠、커다란 구슬】

2019. 11. 11. 19:11카테고리 없음

[自家寶藏、자기집 보배창고]


"무엇을 구하러 왔는고?"
"불법佛法을 구하러 왔습니다"
"자기집 보배창고는 놓아두고서 뭣허러 사방四方을 이렇게 돌아다니는고? 나한테는 아무 한 물건도 없는데 무슨 불법佛法을 나한테 구하러 왔단 말인가?"
그러니까 그 혜해慧海스님이 일어서서 떠억 절을 하고 묻기를,
"어떤것이 혜해慧海의 자기집 보배창고입니까?"
그렇게 여쭈었어.

(법당에 나갔던 전기가 이 말이 끝나자 갑자기 다시 들어옴)

"어떤 것이 이 혜해慧海의 자가보장自家寶藏입니까?"
하고 여쭤봤어.
마조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내게 묻는, '어떤 것이 이 혜해慧海의 자가보장自家寶藏입니까?'고 묻는 바로 그놈이 너의 자가보장自家寶藏이니라.
바로 그 보장寶藏 속에는 일체一切가 다 원만구족圓滿具足해 있으며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며 영원히 써도 써도 다함이 없는 것이다. 그러헌 보장寶藏을 가지고 있으니 그 보장을 놓아두고 어찌 밖에서 그 보장을 찾는단 말인고?"

그 말 한 말씀에 확철대오를 했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22번.

——————

越州大珠慧海禪師者建州人也。姓朱氏。
依越州大雲寺道智和尚受業。初至江西參馬祖。

祖問曰。從何處來。曰越州大雲寺來。

祖曰。來此擬須何事。曰來求佛法。

祖曰。自家寶藏不顧拋家散走作什麼我遮裏一物也無。
求什麼佛法。

師遂禮拜問曰。阿那箇是慧海自家寶藏。

祖曰。即今問我者。是汝寶藏。
,一切具足更無欠少。使用自在。何假向外求覓。

師於言下自識本心不由知覺。

[전등록. 대주혜해]



———————•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수행을 함에 귀밑에 머리털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의 무덤이니라.

일실인신기시환一失人身幾時還
인간의 몸 한 번 잃어버리면 어느 때 다시 돌아오리오.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地獄에 떨어지면 시간이 무량겁인데 어찌 등한等閑히 지내겠는가.



- 송담선사 법문 800번.
(기해년 동안거 결제, 대주·대원 사미 수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