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6. 11:07ㆍ카테고리 없음
흉중(胸中)에 하애부하증(何愛復何憎)이요.
가슴 가운데에 무엇을 사랑하고 다시 무엇을 미워할까보냐.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스스로 다른 사람 앞에 백 가지가 능(能)한 것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 헐 따름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이 공안(公案)을 현성(現成)하는 것 밖에는,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다.
전등(傳燈), 부처님의 법(法)에 등(燈)을 전할 불법(佛法)은 없다. 현성공안(現成公案) 하는 거 오직 그것만이, 부처님 법(法)을 계승(繼承)해나가는 길이 없는 것이다.
- 송담선사 법문 52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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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라.
사람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그런 기운을 가지고 있나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다.
한 생각 빛을 돌이키면 바로 이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다.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이다.
부처님께서 염화(拈花)를, 연꽃을 들고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빙긋이 웃는 그 염화소식(拈花消息)이 끊어졌다고 말하지 마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가 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는가.
바로 이 자리가,
부처님께서 삼천 년(3000년) 전에 열반(涅槃)하시고 조실스님께서도 삼십여 년(전)에 열반하셨지마는, 우리는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가 있고,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고 가섭존자가 미소하는 그 소식이, 비 개인 뒤에 산새가 지저귄 바로 거기에 염화소식(拈花消息)을 우리는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말세(末世)에 태어났다고 자포자기(自暴自棄) 하지 마시고 산새 우는 소리, 비가 오는 소리, 꽃이 피고 단풍지는 그 속에서 우리는 거기에 즉(即)해서 화두(話頭)를 들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두리 한다며는 바로 우리도 언제 어디서라도 확철대오 할 수 있는 것이니,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해제했다고 그럭저럭 지내시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 송담선사 법문 71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