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6. 19:59ㆍ카테고리 없음
【지옥에 가되 지옥고는 받지 않고, 죄를 짓되 자성불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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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아까 조실(祖室)스님께서 법문(法門)허신 가운데에,
미리도솔(未離兜率)하고 이강왕실(已降王室)이요,
도솔천(兜率天)에서 도솔천을 여의지 아니하고 이미 가비라왕국(迦毘羅王國)에 태어나셨고,
미생모... 미출모태(未出母胎)하야 도인이필(度人已畢)이다.
마야부인의 태중(胎中)에서 나오지, 나오기 전에 모든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해 마쳤다.
이런 내용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 선가(禪家)에 있어서는 이것을 최초구(最初句)라 하는 것인데, 이 최초구 법문이라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해석허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젭니다. 부처님을 이렇게 찬양하는, 칠일칠야(七日七夜) 부처님을 찬양하는 그 게송을 험으로 해서 선배를 앞질러서 성불(成佛)해가지고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오신 그 뜻을 깊이 생각해보면, 오늘 우리가 부처님이 가신지가 삼천 년(3000년)이 되아도 해마다 사월 초파일(4월 8일)에 경건한 마음으로 등불을 켜고 거기에 자기 축원(祝願)을 올리고 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업장(業障)이 다 소멸(消滅)이 되고 우리의 크고 작은 소원(所願)을 성취(成就)헐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정법(正法)을 믿고 열심히 참선(參禪)을 허면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이 성불을 헐 수가 있다’고 허는 신념(信念)에서 우리는 그러헌 행사를 해마다 경건하게 봉행(奉行)을 허게 되는 것입니다.
산승이 오늘 특별히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등불을 경건히 키어서 업장을 소멸하고 크고 작은 소원을 성취하고 나아가서는 열심히 참선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헌 구경의 목표를 달성헌 그러헌 뜻이 이 등불을 켜고 초파일 경축행사를 허고 법요식(法要式)을 거행(擧行)하는 근본목적이라고 헐 때에, 등불을 켜는 그 마음! 소원을 빌고 축원을 허는 그 마음! 막연허게 그렇게 해서 복을 빌고 소원을 성취허는 그러헌 마음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등불을 켜는 그 순간! ‘오늘 절에 가서 등을 켜리라. 그리고 가서 법문을 들으리라.’ 그러헌 몇 일 전부터서 그 날을 잊지 않고 그날을 손깝아... 손꼽아 기다렸다가 그날은 일찌감치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화장을 곱게 화장을 하고 깨끗한 좋은 옷을 딱 입고 이렇게 자가용이나 또는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오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생각 일어, 일어날 때! 일어, 그 생각, 몇 일 부터서 손꼽아 기다리고 그 날을 기(期)해서 목욕허고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은 그 ‘찰나(刹那) 찰나(刹那)에 그렇게 허고 있는 그 생각’, 그 마음 그놈이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연속해서 하루가 되고, 한 생각 한 생각이 바로 그것이 일 년(1년)이 되고 십 년(10년)이 되고, 그것이 의상조사(義湘祖師)에 [법성게(法性偈)]에,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即是無量劫)이요,
한 생각이 곧 무량겁이요,
무량원겁(無量遠劫)이 즉일념(即一念)이다.
무량의 그 먼 겁이 바로 이 한 생각이다’
는 법성게의 한 구절이 있습니다마는, 한 생각 한 생각, 다시 일초 일초가 없이는 백년(百年)도 없고 천년(千年)도 없고 무량겁(無量劫)도 없는 것입니다. 일초 일초가 모여서 결국은 무량겁이 되는 것이고 보면, 무량겁이 길고 먼 세, 세월이라고 헌다면 일초 일초가 그 근본(根本)이기 때문에 일초 일초를 정말 알뜰하게 살아가야 하는 거고,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억겁(無量億劫)이 된다면 그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團束)을 해나가느냐’가 바로 무량원겁을 옳게 사는 것이고, 우리가 견성성불(見性成佛)도 한 생각 바로 단속허지 않고서는 견성성불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집에서 소제(掃除)를 허거나 빨래를 허거나 또는 애기를 돌보거나 남편을 시중을 들거나, 장사를 허신 분은 장에 나가서 장사를 허거나 가게를 보거나, 직장에 나가신 분은 직장에 나가서 자기의 맡은바 일을 허는 것, 그 하나하나가 전부(全部)가, 널리 말하면 그것이 다 자기 속에 있는 자성불(自性佛)이 허는 일이고, 자기의 모든 생각이 깨닫지 못헌 사람은 그것이 망념(妄念)이라 할 수도 있고 그러나, 깨달랐거나 깨닫지 못했거나 그 자기 안에 있는 그 자성부처님은 조끔도 차등(差等)이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옥고(地獄苦)를 받고 있는 중생도, 지옥중생(地獄衆生)도 지옥중생의 고(苦)를 받고 있는 그 본성(本性)자리는 조끔도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지옥에 가기는 같이 가되 지옥고(地獄苦)는 받지 않는다’고 이렇게 조사(祖師)스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깊이 명심(銘心)해야 하고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대목인 것입니다. 지옥에 가기는, ‘중생이 죄(罪)를 짓고 지옥에 갈 때에 그 자기 본성, 본성불(本性佛)은 같이 지옥에 가기는 가되 지옥고(地獄苦)는 안 받는다.’
우리는 지금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죄도 짓고 있고 크고 작은 고통도 받고 있고 또는 크고 작은 기쁨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마는, ‘죄를 짓되 그 본성자리가 짓는 것이 아니고 죄를 받되 본성자리, 본성불은 받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믿어도 좋은 진리(眞理)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하루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가지고 사느냐? 사바세계란 데가 기쁜 일도 있지마는 고통스러운 일도 너무 많아서, 살다보며는 흥망성쇠(興亡盛衰)의 물결 속에 우리는 많은 휩쓸려서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괴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옥에 가되 지옥고는 받지 않고 죄를 짓되 자성불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허는 이 간단한 한 말씀을 확실히 믿으면, 우리는 사바세계에 태어나 이렇게 살기 어려운 세상을 살되 그것 때문에 우리가 슬픔에 빠져서 몸을 해쳐나갈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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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오욕락(五欲樂)의 세계(世界)입니다. 오욕락은 무엇이냐 하며는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입니다. 재산(財産)에 대한 것, 남녀 간에 색(色)에 대한 것, 명예(名譽)에 관계되는 것, 오래 살랴고 허는 수명에 관계 되는 것... 또 재색식명, 또 그러고 이 잠자는 거, 이런 것들이 오욕락에 들어가는데, 오욕락을 여의고서는 이 사바세계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잘 사나 못 사나 전부 이 오욕락 세계에서 사는데, 그 오욕락 속에서 살되 오욕락에 퐁 빠져가지고 얽매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욕락 속에서 살면서도 항상 자기 자, 자기로 하여금 거기에서 해탈(解脫)한 세상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근기(根機)에 따라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불르는 사람도 있고,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이라고 허는 그 경을 외울, 항상 념(念)하는 수행법도 있고, 지장보살(地藏菩薩)이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무엇을 허거나, 허거나 간에 정말 열심히 믿고 열심히 해나가면 결국은 차츰차츰 해탈(解脫)의 경지(境地)에 들어가는 길이 열려나갈 것입니다.
이 용화사에서는, 용화사에서는 조실스님께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일생동안에 선양(煽揚)을 허시면서 교화를 허시고, 법회(法會)허실 때마다 그것을 녹음을 해가지고 우리는 그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스님께서 설(說)하신 그 활구참선법에 대한 법문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조실스님께서는 열반허셨지마는, 조실스님께서 설하신 그 법문을 육성(肉聲)으로 녹음기를 통해서 우리는 오늘도 들을 수가 있고 그 테이프(tape)를 가져가시면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그 법문을 들으실 수가 있습니다. 그 법문을 들은 사람은, 조실스님께서 살아계신 모습을 보신 분은 그 모습을 염상(念相)하면서 법문을 들으실 것이고, 조실스님을 생존시(生存時)에 친근(친견親見)허시... 못하신 분은 그 법문을 들으면서, 열심히 그 법문을 경청허면서 ‘이 뭣고?’를 허시면 조실스님을 실지로 모시고 공부헌 거와 같을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켜고, 또 이 용화사에 오셔서 조실스님의 녹음법문을 듣고, 산승이 이렇게 간곡히 여러분께 말씀 드린 것을 잘 명심해서 들으면, 우리는 부처님께서 삼천 년 전에 열반하셨어도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거와 똑같은 효과가 우리에게 있다고 산승은 믿습니다.
여러분은 그동안에 ‘아미타불’을 부르신 분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신 분은 그것도 열심히 부르시고, 또 조실스님의 녹음법문을 또 열심히 들어서 ‘이 무엇고?’나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렇게 화두를 들으시면, 바로 전강대선사(田岡大禪師)에 살아계신 거와 똑같이, 그 선사를 모시고 공부허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며, 그렇게 공부허신 분은 사바세계에 이 말세(末世)에 사시면서도 바로 서가모니부처님을 항상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절에 오시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허시더라도 터억 화두(話頭)를 드는 그 찰나(刹那)에 부처님과 조사스님, 전강대선사를 모시고 수행을 허는 것이 되는 것이므로, 산승이 그것 틀림없이 그렇게 된다고 허는 것을 제가 출가해가지고 육십 년(60년) 공부허는 그것을 보증(保證)으로 해서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법보제자(法寶弟子) 청신사, 청신녀, 비구, 비구니 여러 도반(道伴)들은 그러헌 마음으로 그동안에 섭섭헌 생각이 있었던 미운 생각도 다 버리시고, 그동안에 살아오시면서 겪었던 어려웠던 것도 다 오늘로서 다 깨끗이 날려버리시고, 오늘 새로 부처님회상(會上)에 새로 태어난 그러헌 순수무구(純粹無垢)한 그런 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시면서 모든 소원을 다 이룩하시고 나아가선 결정코 견성성불해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같은 불회상(佛會上)에서 같은 도반으로 태어나기를 약속하면서 이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 내려가기 전에 게송을 하나 읊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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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하고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이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이여.
당당한 대도(大道)가 밝고 밝아서 분명(分明)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이로구나.
사람사람이 본래부터 다 낱낱이 원만(圓滿)히 성취(成就)헌 상태로 다 구족(具足)허고 있다 그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로
다못 이 한 생각 어긋진 그 연유(緣由)로 해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이다.
영겁(永劫)동안을 만 가지 형태로 이렇게 다른 모습 다른 형태로 이렇게 몸을 받아 나오고 윤회(輪廻)를 허고 있구나. 그 말씀입니다.
원래, 본래는 우리도 비로자나법신불(毘盧遮那法身佛)이나 노사나불(盧舍那佛)이나 서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과 똑같은 그러헌 존재였어. 그러헌 존재이고 그런 것을 똑같이 다 가지고 있는데,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해서 이렇게 무량원겁(無量遠劫)을 한,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짐승으로 태어났다가, 미충으로 태어났다가, 사람으로 태어나되 남자로 태어났다가, 여자로 태어났다가, 또는 불구자(不具者)로 태어났다, 장님으로 태어났다가, 벙어리로 태어났다가, 부자로 태어났다, 가난뱅이로 태어났다가,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이렇게 무량겁을 그렇게 윤회하다가 금생(今生)에 또 이렇게 사바세계에 이렇게 태어났는데, 여러분이 여러분의 거울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도 이렇게 살펴보시라 그 말이여.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 약간 비슷헌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그렇게 된 것이니, 앞으로도 무량겁을 우리는 살아갈 것입니다. 육도윤회(六道輪廻)를 그렇게 허게 될 것인데, 어떠헌 모습으로 어떠헌 존재로 태어날 것인가는 오늘 이 시간부터서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단속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과거에 지어논 것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그 영향을 받겠으나, 그래도 오늘 이 시간부터서 정법을 믿고 그 마음 단속허는 방법을 옳게 해 나간다며는 앞으로는 그러헌 원치 아니한 못된 모습으로 태어나지는 안 허게 될 것입니다. 그러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산승(山僧)이 믿고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다 그렇게 말씀허셨고 부처님도 그렇게 누누이 말씀허셨는데, 오늘 산승이 특별히 그 많은 법문 가운데에 이것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를 허는 것은, 오직 이 방법이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運命)이라고 헐까,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긴(要緊)한 대목이기 때문에 이것을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헌 말을 두서(頭緖)없이 이렇게 말씀을 허는 것은, 제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허지마는 제가 건망증(健忘症)인지 또는 알츠하이마(Alzheimer), 치매(癡呆)기가 있는지 그것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정식으로 진단을 안받아봐서 모르겠으나, 너무 뭐 어떤 것을 잘 잊어버리고 다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고 그런 것으로 봐서 그 초기(初期)가 아닌가 (대중 웃음) 그런 생각을 허는데, 그렇거나 말았거나 내가 팔십(80)을 살았으니 살만큼 다 살았고, 오늘 죽는다 해도 그것 때문에 내가 뭐 안 죽을라고 뻐르적거릴 필요도 없고, 그런데 나이가 많다고 해서 꼭 곧 죽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적다고 해서 꼭 오래 살라는 법도 없고 보면, 부처님께서 ‘죽음이라한 것은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고 그러셨습니다. 그렇게 믿어야, 그렇게 알아야 도(道)를 닦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허셨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 저보다 혹 많으신 분도 계실 것이고 저보다 훨씬 작은 분도 계실 것이나, ‘죽음은 오늘 하루도 못 믿는 것이고 한 호흡지간에 있다고 생각을 해야 옳게 생각을 허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해야 도를 닦는 자격이 있다’ 이렇게 말씀허셨으니 이것은 정말 진리(眞理)에 말씀이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젊거나 나이가 많거나 그렇게 죽음을 두려워허실 것은 없고, 다못 그것에 대한 대책(對策)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책이 무엇이냐? ‘돈을 많이 벌어놔야 앞으로 쓸 것이다.’ 그것 좋은 대책이 아닙니다. 돈이 만(滿)해도 돈 때문에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으면 곧 죽을 것 같지마는 돈이 없어도 사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든지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냐 하는 것은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허느냐?
‘이 뭣고?’ 이 뭣고 헐 때 ‘이’ 허는, 「‘이’ 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 뭣고?’ 또 여러분들은 판치생모 화두를 허신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무자화두(無字話頭)를 허신 분은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무(無)?’ ‘무(無)?’ ‘어째서 무(無)?’ 이렇게 단속(團束)을 해나간 것이 무량겁 생사(生死)에 윤회(輪廻)를 해탈(解脫)허는 법이 그 속에 들어있고 무량원겁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는 길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고, 본의 아니게 과거(過去)에 지은 업(業)이 있다 하더라도 그 업으로부터 그 해탈허는 법, 설사 그 업으로 지옥에 가더라도 지옥고를 받지 않는 방법이 바로 ‘이 뭣고?’ 바로 여기에 있다고 허는 것을, 산승이 무엇을 바래서 거짓말로서 여러분을 속이겠습니까? 제가 생명을 바쳐서 실천하고 있고 생명을 바쳐서 그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이 자리에 모이신 인연으로 이것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깊이 명심허시고, ‘이 뭣고?’ 그냥 ‘이 뭣고?’ 이렇게 허시지 말고, ‘「이?」 뭣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앉어서도 이렇게 허시고 서서도 이렇게 하시고 밥 먹을 때도 이렇게 하시고, 특히 누가 기분 나쁜 소리해서 소장이, 오장(五臟)이 뒤집어질라고 헐 때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렇게 해나가시면, 판, 식,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이렇게 허시면 훨씬 효과적(效果的)인 것입니다.
헌 말을 또허고 법상에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허고허고 허니까, 아매도 이것이 알츠하이마 치매현상으로(대중웃음) 그렇게 된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허시더라도 처럼은... 그러나 산승이 여러분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오직 이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허신 것이니, 가시는 걸음걸음 ‘이 뭣고?’를 열심히 허셔서 내, 내년(來年)에 다시 또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될란가 그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 한 생각을 단속하심으로 해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또 정법문중(正法門中)에서 또 만나게 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도 그것을 믿으시면 박수를 한번 치세요. (대중 박수)
- 송담선사 법문 7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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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켜는 그 마음”
“등불을 켜는 그 순간”
諸姊!有法門名無盡燈、汝等當學。
無盡燈者、譬如一燈然百千燈、冥者皆明、明終不盡。
자매들이여! 이제 법문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을 무진등이라고 합니다. 그대들은 이 법문을 마땅히 배워야 합니다.
무진등이란 비유하자면, 한 등불로 백천 개의 등에 불을 밝히면 어둠이 모두 밝아지고 그 밝음이 끝내 다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유마경] 보살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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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無始際,熏習之力,不覺不知,隨業而轉;
雖在業拘,性常清淨.”
비롯함이 없이 익혀 온 습기習氣의 힘을 좇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서 그 업業을 따라 구르니, 비록 업의 구속拘束 가운데에 있다 하더라도 자성自性은 언제나 청정清淨하니라.
- [만선동귀집] 영명지각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