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4. 18:51ㆍ카테고리 없음
[제행諸行]
- 성주괴공, 생로병사, 생주이멸,
* 諸行이 無常하야 一切空하니, 緣起緣終애 性本同하니라. 欲捨緣生하고 求實義하린댄 猶如問北하리 却行東하리라
제행諸行이 덛덛함(常, 항상함)이 없어 일체一切가 비니, 연緣 일어나며 연緣 마침에 성性이 본래本來 한가지니라. 연생緣生을 버리고서 실實한 뜻을 구求하고자 할진대는 북北녘을 물어 찾는 이가 도리어 동東으로 감과 같으리라.
【국토國土에는
이루어지며(成) 있으며(住) 헐어지며(壞) 빔(空)이 있고,
몸에는
나며(生) 늙으며(老) 병病들며 죽음(死)이 있고,
마음에는
나며(生) 있으며(住) 달라지며(異) 없음(滅)이 있나니,
이 이름이 제행諸行이니,
행行은 옮아 흐르는(천류遷流) 뜻이라.
‘성性이 본래本來 한가지라’ 함은, 모든 연緣이 일어났다 없어졌다(기멸起滅) 하나 그 성性은 한가지니, 일어났다 없어졌다 함이 곧 적멸寂滅이라. 연생緣生 버리고 무생無生을 구求하면 북北으로 갈 사람이 동東으로 감이 같아서 외요미(그릇됨이) 심甚하다는 뜻이라.】
- [남명집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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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佛性]
問호되 若言佛性이 現在此身인댄
무로되 만약 불성佛性이 이 몸에 현재現在라(나투어 있다) 이를진댄,
旣在身中하야 不離凡夫토소니
이미 몸에 있어 범부凡夫에 여의지 아니하거늘
因何我今에 不見佛性고 更爲消釋하야 悉令開悟하라.
어찌 나는 이제 불성佛性을 보지 못하느뇨?
다시 새겨 다 알게 하라.
答호되 在汝身中커늘 汝가 自不見하나니
대답對答호되, 네 몸에 있거늘 네 보지 못하나니,
汝가 於十二時中에 知飢知渴하며 知寒知熱하며
네 십이시중十二時中에 고픔 알며 갈渴함(목마름) 알며 추움 알며 더움 알며,
或瞋或喜가 竟是何物오
시혹 노怒하며(성내며) 시혹 기뻐하는 것이 마침내 이 무스것고?
且色身은 是地水火風四縁所集이라 其質이 頑而無情하니
또 색신色身은 이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의 네 연縁이 모인 것이라, 그 몸이 완頑하야(무디어) 뜻이 없으니,
豈能見聞覺知리오
어찌 능能히 보며 들으며 알리오?
能見聞覺知者가 必是汝의 佛性이니
능能히 보며 들으며 아는 것이 반드시 이 너의 불성佛性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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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로 臨際云하사되,
그럴새 임제臨際 이르시되,
四大가 不解說法聽法하며 虛空이 不解說法聴法고
“사대四大가 설법說法 청법聴法을 알지 못하며 허공虛空이 설법說法 청법聴法을 알지 못하고
只汝目前에 歷歷孤明한 勿形段者가 始解說法聴法이라 하시니,
오직 네 눈 앞에 역력히 외로이 밝은 물형단자勿形段者(얼굴 못할 것이라야) 설법說法 청법聽法을 아나니라” 하시니,
所謂勿形段者는 是諸佛之法印이며 亦是汝의 本來心也이니,
이르신바 ‘얼굴 못할 것’은 이 제불諸佛의 법인法印이며 또 이 너의 본래本來의 심心(마음)이니,
則佛性이 現在汝身커니 何假外求이리오.
불성佛性이 네 몸에 현재現在커니(나투어 있거니) 어찌 밖의 구求함을 빌리리오?
- [목우자수심결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