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7. 14:39ㆍ카테고리 없음
日往則月來、月往則日來、日月相推而明生焉。
날이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날이 와서, 날과 달이 서로 밀면서 밝음을 생生한다.
寒往則暑來、暑往則寒來、寒暑相推而歲成焉。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한해가 이루어진다.
往者屈也、來者信也、屈信相感而利生焉。
가는 것은 수그러들고, 오는 것은 펼쳐내어, 수그리고 펼치는 것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을 생生한다.
- [주역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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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小人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不勸、 不威不懲。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易曰、履校滅趾、无咎。此之謂也。
공자가 말하길, “소인은 난처함을 당하지 않으면 어질지 못하고, 두렵지 않으면 의롭지 못하며, 이익이 없으면 권해도 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면 두려워 하지 않는다. ‘가볍게 처벌받아 큰 것을 경계함은 이 소인의 복이다.’ 역에 이르기를, “나막신을 신다 발가락을 다친 것은 허물이 없다”라고 하였는데,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 [주역 계사전]
“小懲而大誡、小人之福也”.
조금씩 징벌을 당하는 것이 오히려 일을 크게 그르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소인에게는 이것이 더 큰 복.
제왕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대신을 일시적으로 파직시키거나 강등시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치.
“履校滅趾、无咎”
‘이교履校’는 나막신.
‘멸지滅趾’란 나막신을 끌고 다니다 발을 삐어 발가락이 상하거나 부러진다는 뜻.
‘무구无咎’란 아주 나쁜 운이 아니라는 뜻. 작은 상처로서 길을 걸음에 조심하게 됨으로 앞으로 크게 다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니 ‘허물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