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覺者、‘깨닫는다’고 하는 것】

2021. 1. 11. 04:55카테고리 없음


불교는 지식을 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요구하는 길인 것입니다.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중생심 속에서 중생심으로 중생심을 보는 길인 것입니다. '깨닫는다'고 하니까 중생심(衆生心)을 떠나서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은 우리가 '이뭣고?'를 한다 하드라도 역시 화두를 드는 그 생각은 역시 하나의 중생심(衆生心)입니다.
‘중생심으로 중생심 속에서 중생심을 봐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태여 말로 하자면은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그런 것이 되겠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1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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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되야 못닥그면
다시 공부工夫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닥가보세
닥난 길을 말하랴면
허다히 만컷마는
대강 추려 적어보세

안꼬 서고 보고 듯고
착의끽반着衣喫飯 대인접어對人接語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난
이것이 어떤겐고?

몸뚱이난 송장이요
망상번뇌妄想煩惱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내의 부처

보고 듯고 안꼬 눕고
잠도 자고 일도 하고
눈한번 깜작할새
천리만리千里萬里 단여오고
허다許多한 신통묘용神通妙用
분명分明한 내의 마음
어떠케 생겻난고?

의심疑心하고 의심疑心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 사람 밥 찻듯이
목마른이 물찻듯이
육칠십六七十 늘근 과부寡婦
자식子息을 일흔 후에
자식子息생각 간절틋이

생각생각 잊이 말고
깊이 궁구하여가되
일념만년一念萬年 되게 하야
폐침망손廢寢忘飱 할지경에
대오大悟하기 각갑도다

홀연忽然이 깨다르면
본래本來 생生긴 내의 부처
천진면목天眞面目 절묘絶妙하다


- 경허스님 [참선곡叅禪曲] 中



不愁念起惟恐覺遲
념念 일어나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각覺 더딘 것을 두려워 하라.


我本求心不求佛。法界元來無一物。
佛者覺也。如何是覺。㘞 呵呵。
方知此語。實無妄也。
나는 본래 마음을 구하고 부처를 구하지 아니하니, 법계가 원래로 한 물건도 없는 것이다.
부처라는 것은 각覺이다. 어떤것이 이 각覺인가?
화㘞, 가가呵呵(하하).
바야흐로 이 말에서 알면, 실다워 망령됨이 없으리라.



《密傳參禪要法》
佛法工夫。全在於覺。要知凡夫一念覺。即一念是佛。佛一念不覺。即一念是凡夫。
葢因覺即是佛。佛即是覺。佛與凡夫。只在覺與不覺而巳。

불법(佛法) 공부는 온전히 각覺에 있으니, 그 요要는 ‘범부凡夫가 한 생각 각覺하면 한 생각이 부처요, 부처가 한 생각 각覺하지 못하면 한 생각이 범부凡夫이다.’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모두가 각覺으로 인因한 즉 부처인 것이요 부처인즉 이 각覺이다. 부처(佛)와 범부凡夫는 다못 각覺하고 각覺하지 못함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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