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靑山을 떠난 흰 구름과 같이】

2020. 11. 6. 09:08카테고리 없음

【종래從來로 청산靑山의 아버지를 잊지를 못하더라】

 

 

백운아향만리표白雲兒向萬里飄헌디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내하유자부지환乃何遊子不知還허고  

장제미도축풍파長在迷途逐風波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백운아향만리표白雲兒向萬里飄한데,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로구나. 

백운白雲이라고 하는 자식이 만리萬里의 바람에 나부끼는데, 

 

원래 백운은 청산에 의지해서 뭉쳐서 있다가 바람이 부니까 그 바람에 실려서 저 만리 하늘에 나부껴 날아갔다 그 말이여.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여. 

그렇게 바람에 불려서 만리萬里 하늘을 떠내려갔지만, 그 백운白雲은 항시 그 마음속에는 자기가 본래 그 놀며 의지하며 살고 있던 그 푸른 산을, 푸른 산... 그 푸른 산을 마음속에 잊지 않고 있더라 그 말이지.

 

 

내하유자부지환乃何遊子不知還인데, 

어째서 무슨 일로 그 백운은 청산靑山으로 다시 돌아올 줄을 모르고, 

 

 

장제미도축풍파長在迷途逐風波로구나. 

길이길이 자기 본래 살던 그 청산을 잊어... 청산으로 돌아오지를 못하고, 타향他鄕으로 저 만리, 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을 이리저리 바람 따라서 물결 따라서 떠돌이 신세身世가 되아있구나.

 

 

우리는 본래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처럼, 본래는 똑같은 본각本覺의 경지에 있었습니다. 새로 닦지 아니하고, 닦을 것도 없는 본래 깨달아져 있는 그러헌 본각성本覺性이었었건마는, 한 생각 잘못 일어나는 것이 동기動機가 되아서, 풍파風波에 나부껴 가지고 무량겁無量劫을 동서사방東西四方 육도六道를 돌고 돌면서 오늘에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래 그 부처님과 비로자나법신불毘盧遮那法身佛과 한집에서 한자리에서 기거寄居를 같이 하고 생활生活을 같이 허던... 했건마는, 그것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이렇게 그 본자리로 돌아갈 줄을 모르고 육도윤회六道輪廻를 이렇게 돌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 바람이 그칠런지, 바람이 부는 한에 있어서는, 동풍東風이 불면 서쪽으로 날아가고 서풍西風이 불면 동쪽으로 날아가고 북풍北風이 불면 남쪽으로 몰려가고 남풍南風이 불면 북쪽으로 나부껴서, 동서사방 정처定處가 없습니다. 쪼끔 착한 일을 하면 천당天堂에 가고 악한 일을 하면 지옥地獄에 가고, 축생畜生도 되았다 인간人間도 되았다, 인간으로 태어나되 좀 잘 살기도 하고 못 살기도 하고,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악한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마치 우리의 이 존재存在가 ‘청산靑山을 떠난 흰 구름’과 같이, 그렇게 비유를 해서 읊은 게송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2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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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誼】 本始合體하야 文質이 彬彬하야사始可名爲十成莊嚴이니라

본本과 시始가 체體에 합合하여 문文과 질質이 고르게 되어야사 비로소 가히 이름을 가장 훌륭한 장엄莊嚴이라 할지니라. 【본本은 본각本覺이고, 시始는 시각始覺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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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기근즉각念起勤即覺이니라】

념기근즉각念起勤即覺이니라.
생각을 일으켜서 그놈 하나 뒤집어 번지면 객覺이니라. 그 망상忘想, 무량겁 중에 그 못된 망상 일으키는 놈 고놈만 탁 바로 봐 번지면 직각即覺이니라.
다른데 가 있지 않어. 객覺이 거기 있느니라.

- 전강선사 법문 21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