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9. 19:59ㆍ카테고리 없음
금청일계성今聽一鷄聲허고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홀각자가보忽覺自家寶요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금청일계성今聽一鷄聲허고,
이제 한 닭소리를 듣고,
아, 닭이 그놈이 운단 말이여.
아, 그 소리에 그만 활연대오豁然大悟다.
그 닭소리 그 “꽤끼오~” 우는 놈이, 아 그 뭐 다른 도린가?
그게 무슨 다른 도리여?
그대로가 그만 생사生死 없는 도리道理지.
뭐가 아닐 것인가 말이여.
깨달라 놓고 보지, 무엇이 아니여.
그러게 여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이여.
직리即離가 없어, 직即허고 여읜 것이 없어.
모든 무슨 뭐 진진찰찰塵塵刹刹이 뭐 아닌 것이 뭐가 있어.
깨달라 놓고 볼게 아니라, 깨달라 놓지 않더래도 다 그 생사 없는 도리지.
무슨 생사가 있어.
헌디 왜 이렇게 중생衆生은 응? 이러헌 사생生死가 있냔 말이여.
이러헌 응? 업業 몸띵이가 붙어있어.
업 몸띵이가 있어가지고 생사뿐인가.
모두, 아 닭 “꽤끼오” 우는 그 도리가 생사 없는 도린디, 왜 그 도리를 못 징證해. 못 보고 못 징해.
별 다른 것이 있는 줄 알고, 별스럽게 신통변화神通變化나 찾고, 색깔 모냥이나 찾고, 그것이 중생衆生의 생사죄업生死罪業이여.
볼써 이상스런 무슨 천...
아 그런 굉장한 저... 무슨 산중에 모도 그래 모도 도꾼이라고 있어가지고는 왼통 어디 천당을 갔다 왔... 왔다갔다 왕래하고, 어디 가서 무슨 뭐 공중에 가서 설법허고... 별 소리 다 해서 중생을 꿰우지.
그거이 모도 외도外道 꿰우는 짓이여. 어디 가서 그런 것이 있나?
그대로 신통변화가 운수運水, 운... 물 길러오고 밥 지어먹고 옷 입고 밥 먹고, 아! 이것이 모두 신통변화神通變化... 좀 신통변환가?
일계성一鷄聲을 듣고, 닭소리를 듣고 활연대오를 했다.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이다.
장부가 일 마쳤다.
이놈으 응? 생사죄生死罪 따문에 기가 맥혀.
이놈으 생... 생사대를... 죄를 엎어 둘러쓰고는 이것 무엇이냔 말이여.
이 지경 이게 무슨 지경이여? 이 있을 수 없는 지경... 있을 수 있는 지경인가 이것이?
홀득... 홀각자가보忽覺自家寶허니,
홀연히 내 보배를 응? 내집 보배를 깨달라 부렀으니,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라.
머리머리 다만 이 도리로구나.
머리머리 무슨 머리던지, 일체一切 두두물물頭頭物物 응? 어떤 것이... 아님이 없어.
다 생사 없는 자가보배自家寶貝로구나. 그게 내 보배여.
_______
공부를 짓되, 공부를 해 들어가되, 쾌락안연快樂安然헌 때가 어느 때냐 하며는, 화두話頭가 순... 순일純一해서 화두일념話頭一念이 딱 되아서 알 수 없는 그놈 하나가 그... 추역불거推亦不去허고 밀어도 가지 않고 땡겨도 뭐 올 것도 없고 그대로 홀로 들났다(드러났다).
아... 단... 단단單單, 홑으로 홑으로 다맛 의단독로疑團獨露 하나뿐이다.
알 수 없는 놈 하나 그것 참 묘妙하다.
오래오래 해 보지.
자꾸 그놈만 해 보지.
그놈이 그만 안팎도 없고, 바늘로 찔러 들어갈 틈새기도 없고, 한 덩어리 딱 되았을 때가, 그때가 공부인工夫人의 경계境界에 제일 쾌락快樂한 때다.
그 쾌락한 때야. 그 뭐 쾌락이 붙어있고 의단疑團이 없으면 쓸 건가?
의단疑團 그놈이 쾌락快樂이라 그 말이여.
늘... 응? 늘 쪼가리를 내서, 분단分段을 내서 듣지 말어.
‘알 수 없는 그놈이 순일純一 헐 때’가 고것이 그 쾌락한 때란 말이여.
그 뭐 다른 것 붙어있으면 쾌랙이 아니여. 볼써 뭔 념念이 붙어있기 따문에 불쾌랙不快樂이여. 못된 쾌랙이란 말이여.
그렇게 틈새기 없이 한 덩어리 알 수 없는 놈 하나 쾌락할 때, 마구니가 온다.
마구니가 어떤 마구니가 온고 하니, 나를 좋게 맨들아 주고 그 내 마음을 응? 따라서 모도 응? 편안하게 안락허게 뭐 이상스럽게 좋게 해주는 그런 착한 마魔가, 그놈이 들어와서... 그 벌써 도, 안연安然한 경... 그 화두의심話頭疑心 딱 있는 경계를 아 그놈이 그만 방해를... 그렇게 못허게, 그 의단독로疑團獨露가 못되게 방해를 허는 놈이 온다 그 말이여.
그런 놈이 또 와. 그 순경계順境界, 좋은 경계.
나를 무척 좋게 허고, 그 무슨 응? 부모나 일가 뭐 부부지간이나 자식이나 무엇이나 그런 그 가까운 그런 애착경계愛着境界나 모도 그런 것이 척 들어와서 나를 그만 그 좋게만 허고 고런 것이 온다 그 말이여.
그러헌디 심생心生하면, 마음을 내서 아 그만 그... 그 화두는 그만 틈이 나가지고는 애착심이 붙어 들어와 가지고는 화두話頭 그 안연安然, 아주 독로獨露헌 의단경계疑團境界가 없어진다 그 말이여.
그게 선마善魔여. 참 기가 맥힌 마여.
착한 좋은 마구니여.
그놈으 순마順魔, 좋은 마 그게 더어럽... 더 어렵지.
그렇게 또 발심發心을 해서 도道 닦는 학자學者에게 그 무슨 여러 가지 반연경계攀緣境界가 와.
장가를 들라고 허던지, 거 무슨... 거다가서 무슨 큰 돈벌이가 있으니 돈을 벌랔 하던지, 뭐 이상스런 그런 것이 온다 그 말이여.
그것이 큰 대마大魔ㄴ디, 그 마를 모르고는 고러헌 경계에 전도顚倒헌다.
그만 가서 그 엎어져서 그만 타락墮落, 떨어져뻐려.
그것 참. 이 도 닦는 것이 이만큼 어렵구만.
또 그 다음에는 악惡한 마魔가 또 온다.
그 나를 해害롭게 헌 마魔, 해롭게 허는 그놈도 이상시런 여러 가지, 해한 놈이 그 한 가지가 아니지. 여러 가지 그 중상모략中傷謀略도 있고, 그 무슨 협박공갈脅迫恐喝도 있고, 그 응? 칼로 찌를란 놈도 있고, 그 무슨 이상시런 그런 뜻밖에... 온다 그 말이여. 그런 것이 온다.
그러헐 때 선용기심善用其心을 해서 막구莫懼허고 막환莫懽해라.
좋은 경계 온다고 그것을 즐거워서 조끔이라도 좋아하지 말고 마구닌 줄을 알고, 또 악한 놈이 그놈이 온다고 두려워서 그만 공포에 내 떨고 그렇게 허지 말고 잘 마음을 선용기심해서 그 화두의심話頭疑心 그 의심 조끔도 틈 없이 더욱 단속團束을 허면서 잘 닦아라.
거 묘재기중妙在其中이다. 묘한 것이 거기에 있다.
도道 닦는 묘妙가 거... 거기에 있다.
그렇닼 해서 심생징애心生憎愛허면, 마음에 징애심憎愛心을 내며는,
그 악한 놈이 온다고 그놈을 간섭해서 그놈을 막 응? 미워허고 싫어허고 막 그놈을 상대하고 그러면은, 좋은 놈이 온다고 응? 좋아하고 응? 그래 애착심愛着心을 내고 모도 이럴 것 같으면,
실정성전失正成顚이다.
그 화두일념話頭一念, 알 수 없는 의단독로경계疑團獨露境界는 잃어버리고, 그 경계는 어디 가버리고, 엎어져 전도顚倒를 이룬다. 그만 그것 따라서 모도 그런 경계에 엎어져버린다.
(입지여산立志如山)
그러헌 즉, 공부헌 학자야! 뜻을... 뜻을 가지기를 산과 같이 가져라.
저 큰 태산太山, 반석盤石 같은 산처럼 아주 굳다.
딱- 화두일념話頭一念을 가지고는 알 수 없는 화두만 딱 챙겨서, 아 그놈 가지고 오늘 응? 지독허게 일념일념一念一念 염념상속念念相續을 허고, 또 내일 염념상속을 또 허고, 아! 그 밲에 헐것이 더 있어?
우리 어디 오늘 확 깨달라 버리면 뭐... 그렇게 일념一念에도 있고 일언지하一言之下에도 있지마는, 그렇게 화락 깨달을라고 급헌 마음을 두먼 써?
아 그대로만 자... 지독허게... 그 지극한 마음으로만 해 들어갈 것 같으며는 깨달을 시절時節은 도래到來할텐디, 왜 마음으로 ‘안 된다’ ‘된다’, 그만 거다가 분별망식分別妄識을 때려 더 붙여서, 왜 작란作亂... 제가 제... 제 지경을 갖다가 어지럽게, 화두는 어디로 간 곳 없이 해가지고 그렇게 불평으로 그렇게 해 나가냐 그 말이여. 그럴 것이 뭐가 있어.
인자는 이렇게... 이렇게 철저히 믿었으니, 이밖에는 없으니 척 그저 그렇게 해 나갈 따름이지.
일체 상견相見에는 떨어지지 말고, 사견邪見에 엎어지지 말고, 무슨 이상시런 것이 나올까, 응? 무엇이 이상시런 것이 나와. 해갈 수록에 알 수 없는 놈만 나오지.
점점 더 알 수 없지.
깨달으면 뭐이 또 나오나? 깨달으면 뭣이 푹 나올 줄 알어?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 그 도린디, 아무것도 없는 그 도리를 문 줄만... 어... 없는 줄만 알고 그 도리를 가지고 있으면, 보고 있으면 그건 또 그 죽은 놈이다.
죽은 참선叅禪, 죽은 도道여.
거 묵조默照도 아니다 그녀너 도道는. 그건 또, 잉?
—————
그 깨달아 놓고 보니 그것도 없지마는, 그러며는 뭐 아무것도 없으며는, 아무것도 없는 도리는 무무無無도... 무무無無도,
갑중匣中에 무검無劍허고, 갑 가운데는 칼도 없고 우무서又無書로구나, 글도 없구나.
갑 가운데 칼도 없고 글도 없다.
그러니 아무것도 없제.
허지마는 응? 아무것도 없는 도리에 들어가서 다시 한 번 일러라.
한 번 한마디 또 일러봐라!
강남삼월江南三月에 낙매화落梅花니라.
강남 삼월달에 매화梅花가 뚝뚝 떨어진다.
그렇게 없는 것인가?
또 그렇게 있는 것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 그밖에는 어떻게 이를 것이냐.
응?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니 거기에서 한마디를 일러봐라!
에에끼 이놈!!!
그러헌 할喝도 있을 것이다 그 말이여.
—————
뜻을 산과같이 해라.
산과 같이 하는데는, 마음이 바다와 같이... 그 뭐 어디 타락헐 마음이 어디 있으며 그러헌 무슨... 뭔 그런 전도심顚倒心이 있으며 깨달을 마음이 어디 있어.
알 수 없는 놈은 더 철저허고 더 청정허고 더 깨끗하고, 그...
이 경계를 못 갖촤? 이게 대승학자大乘學者, 대승경계大乘境界ㄴ디?
고... 그 중생 버리정머리를 쉬지 못허고는, 그저 그만 ‘되느니’ ‘안되느니’, 그만 그저 근심걱정. 그저 뭐 그래가지고는 그저 불안해서 갔다 왔다 나갔다 들어갔다, 그게 뭐냐 그 말이여.
터억 앉어서 닦으며는, 아 그러다가서 잼이 좀 들어올 것 같으며는 촤... 워쩌!
곤래困來에 수면睡眠허지. 곤허... 좀 오면 잠깐 자울라뻐리며는 더 깨끗헌디 뭐.
한 십분이나 그저 한 오분이나 잠깐 자울라버리면 또 깨끗허지.
안두眼頭가 청명淸明허지.
화두話頭는 그대로 있는디 뭐.
자울고 봐도 그대로 딱! 있... 있거든. 그렇게 철두철미徹頭徹尾허게 허니까.
기래飢來에 긱반喫飯,
아 배가 고프면 밥 좀... 밥 좀 먹고. 아 그러고 또... 또 허지.
그렇게 못혀? 그 밲에 할 것이 뭐여?
그밖에 헐 것이 있으면사, 뭣 헐 것이 있어!
뒤져서 죄 받는... 응? 지옥고地獄若 받는 일 밖에 없는디 고까짓 놈으 짓을 혀?
이 그저 깨끗한 화두일념話頭一念만, 참 이렇게 잡... 응? 다루어나갈 것 같으며는 그 화두 허는데 무슨 죄업罪業을 짓냐 그 말이여 글쎄.
시주施主 것을 먹어도 그 기가 맥히지.
그 시... 하루 일소만금日消萬金을, 만금을 녹힌다 한들 무슨 시은施恩이 있나.
그렇게 도 닦는 도학자의... 가 먹고 도 닦아 나가는데 시은이 무엇이여.
시은施恩 없어.
그 도道만 잉? 안 닦을 것 같으면은, 전부 번뇌망상煩惱妄想 속에서 그만 그 일어나는 마음도 맨 죄업罪業이다.
그놈으 죄 속에서 짓는 죄업, 삼악도三惡道에 밲에는,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밲에는 떨어질 것이 없어. 그걸 생각해 봐.
도학자道學者의 이 다가... 닦아 나가는 경계.
이렇게만 잘 닦아나갈 거 같으며는, 대지여일大智如日이다.
큰 지혜가, 이 확철대오廓徹大悟헌, 내 낱... 화두일념話頭一念으로 딱 닦아나가는 그 의단독로疑團獨露 그 대지大智가, 이... 이 일월日月같이, 일日같이, 날같이 이제 툭 터질 때가 그밖에 없어.
그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 그 맥히고 또 맥히고, 절리고 또 덜... 절려서 콱 들어맥힌 제 팔 뢰야식장이 그까짓거 문제 아니다.
우리 잠 꼭 들어서 잠든 경계, 잠만 퍼 들어오는 경계, 그 꽉 맥힌 경계, 전생사前生事고 금생사今生事고 후생사後生事고 꽉 맥힌 경계, 고놈으 철벽이... 철벽鐵壁보담도 더허다. 그놈으 뚝 뚧어진 그놈 파破하는 것이여.
그 중생에 응? 그 근본무명인디, 중생衆生 근본무명根本無明이 터져.
응 그런 경계가 곧 오는데 뭐.
큰 지혜智慧가 날같이 툭 터져서 보조삼천普照三千이라, 널리 삼천을 비...
삼천三千이 그럼 인자 그 삼천이 어디 응?삼천이란 똑 한도限度가 있나?
몇 삼천인지 몇 백억 삼천인지, 갓도 뭣도 없지.
삼천을 비출 것이다.
이런 경계가 올 것이다.
아 그... 비유컨댄, 미운迷雲이 산진散盡허니,
그 우에 구름이 가뜩 끼어서 캄캄하듯기, 우리 번뇌煩惱, 중생번뇌가 콱 찌여서 제 팔 뢰야식장 콱 맥혀서, 쟤우 눈 뜨면 눈앞에 보는것?
그것이 뭐... 뭐 터진건가?
쟤우 눈앞... 응?
당장 그만 일념후一念後의 일을 알 수 없고, 이렇게 되아 있는 놈의 경계, 그 미迷헌 구름이 한번 흩어져버린다. 툭! 터져서 흩어져버릴 것 같으면은,
만리청천萬里靑天 아니냐?
만리청천萬里靑天에 구름 다 벗겨졌으니 청천靑天뿐이지. 그 훤헌 광명光明 응? 뿐이지 뭐가 있나 그. 아무것도 없다.
훤 헌 그 경계.
비유컨댄 그렇다 그 말이여.
우리 깨달은 경계가 그렇게 될 것 아니냐.
중추보월中秋寶月이다,
중추中秋에 그 보월寶月 겉다.
중추보월, 8월달 보월... 보월, 보배 달, 팔월 달 같은 달.
내 자심自心, 내... 내 깨달은 응? 내 달.
_______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고
나무아미타불.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이)
수지誰知, 알거라.
잉? 수지誰知.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고)
누가 만고萬古에 광명光明이, 한번 깨달을 것 같으면 생사 없는 대광명大光明이 멸滅허지 않... 않헌 줄을 알겠느냐.
멸滅허지 않는다. 한번 깨달라 징證해버릴 것 같으면은 멸滅허지 않아.
멸滅헐 것이냐? 잊어버릴 것이냐?
잊어버리면은 그 아무것도 아니지. 징證해버렸는데 잊어버릴 리가 있나?
잊어버리지 않아.
논 사가지고 이전 딱 넘겨 놔 버리면 거 어디를 내비둬도 아무 뭐 이상 없어. 깨달라 징證해버리면 다시는 잃... 잃어버리는 법이 없어.
아, 이러헌 그 참선법叅禪法, 견성법見性法, 성불법成佛法.
아! 이 법 아닌가!
말아? 허다가 퇴타혀?
- 전강선사 법문 41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