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軒、 소나무 집
2020. 9. 5. 15:53ㆍ카테고리 없음
【松軒
林深多葉密
衆鳥集吾廬
獨卧東軒下
松窓月入虛
- 『청허당대사집』 上
【송헌
숲은 우거지고 잎 많아 밀밀하니
새들이 내 오두막으로 모여드네.
대청마루 아래 홀로 누웠으니
달이 솔 창으로 들어와 말없이 비워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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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키우고자 함에 새장에 가두어 두지 말길.
뜰 앞에 나무 많이 심어 우거지면, 많은 새들 모여와 숲을 옮겨 날으며 온 종일 노래 불러주리니.
가만히 물든 가을 저녁, 대청마루 아래 홀로 누웠으니, 솔 숲 적은 창窓으로 달은 들어와 말 많은 이 말 없이 비워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