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念念在 ]

2020. 6. 18. 15:00카테고리 없음

[散과 定 ]

敺陽 文忠公遊嵩山。放意而往。至一古寺。風物蕭然。
구양敺陽 문충공文忠公이 숭산嵩山을 유람하다, 어느 오래된 절에 이르니 풍경이 호젓하고 적막하여 쉬어가고자 하여 그곳에 들렀다.

有老僧閱經自若。公與語。不甚顧。
태연하게 경을 읽는 노승이 있어서 문춘공이 그와 함께 자연스레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公問曰。古之高僧臨死生之際類皆談笑脫去。何道致之。
문춘공이 묻기를, “옛날 수행이 높은 스님은 생사를 마칠 때가 되면 모두가 담소를 하시고 좌탈입망하시며 떠나셨는데, 어찌하여 그리 할 수 있었습니까?

僧曰定慧力。
노승이 이르길, “선정과 지혜의 힘입니다.”

公曰今寂寞無有何哉。
문춘공이 말하길, 오늘날에는 어찌하여 그런 분이 없습니까?

僧曰。
古人念念在定。臨終那得散。
今人念念在散。臨終安得定。
노승이 이르길,
옛 사람은 념념念念이 생각마다 정定으로 있었으니, 임종할 때에 어찌 어지러울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 사람은 념념念念이 생각마다 산란散難으로 있으니, 임종할 때에 어찌 정定에 들 수가 있겠습니까?

文忠嘆服之。
문춘공이 이에 탄복하였다.


- [임간록林間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