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本性】 [지선至善]

2020. 6. 6. 18:03카테고리 없음

【인간의 본성】

악비악해선비선惡非惡兮善非善이요
선악지성본무수善惡之性本無殊로다
열반생사양소요涅槃生死兩逍遙헌디
수지무화상연화誰知無化常演化리오




악비악해선비선惡非惡兮善非善이다.
악惡이 악이 아니고 선善이 선이 아니다.


선악지성善惡之性이 본무수本無殊라.
선善과 악惡의 근본根本은 본래本來 다르지를 않더라.


열반생사양소요涅槃生死兩逍遙허니,
열반涅槃과 생사生死 두 군데에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소요逍遙를 해, 왕래往來를 해.


수지무화상연화誰知無化常演化리요.
누가 교화敎化한 바 없이 항상 교화를 허는 뜻을 알겠느냐.

——

중국의 순자荀子는,
순자라고 하는 사람은 '사람의 성품性品은 본래 악惡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악한 짓을 배우지 않해도 차츰 철이 들면서 악한 짓을 하게 된다. 그러니 사람은 원래 근본성품根本性品이 악惡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

맹자孟子는,
그와 반대로 '사람의 본성本性은 원래 선善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원래元來 선善한 것이지만 욕심으로 인해서, 욕심이라고 허는 그러헌 구름에 가리워서 그 선善한 성품性品이 가리워져 버려서 그렇지 그 욕심만, 욕심이라고 허는 구름만 걷혀버리면 원래 그 성품은 착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원래元來 우리의 성품性品은 악惡한 것도 아니요 선善한 것도 아닌데, 능히 악惡할 수도 있고 선善할 수도 있다.
원래 선하지도 않고 원래 악하지도 않은 것인데 때에 따라서는 악마노릇도 헐 수가 있고 때에 따라서는 천사가 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불보살이 되기도 허니, 악한 사람의 성품은 성품이라고, 악한 짓을 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성품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니고, 선한, 현재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착한 행동을 헌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 사람의 본성품은 원래 특별히 착하게 된 것도 아니다 그말이여.
한 생각 잘못 먹으면 일초 전까지 착한 사람이 살인귀로 변할 수도 있고, 일초전까지는 도둑질을 허고 살인을 허고 했다하더라도 한 생각 돌이키면 천사가 될 수도 있고 부처님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에 의지해서 올바르게 닦기만 하면 무량겁無量劫 죄罪가 아무리 산과 같고 바다와 같다 할지라도 그것을 참회懺悔하고 발심發心을 해서 도道를 닦으면 우리도 성불成佛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허는 것이 증명證明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성품이 악하다고 허는 말도, 본래 성품이 착하다고 허는 말도 둘다 맞지를 않고, 부처님께서 보신 바가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본래 악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으면서, 능히 악할 수도 있고 또한 착할 수도 있는 그 성품, 근본성품根本性品을 깨달라 버리면, 열반涅槃과 생사生死, 깨달으면 열반涅槃의 세계世界고 깨닫지 못하면 한 생각 미迷하면 그것이 생사生死의 세곈데, 열반의 경계와 생사의 경계 두 갈래 두 길에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임운등등任運騰騰하고 등등임운騰騰任運하게 소요자재逍遙自在할 수가 있다 그 말이여.
그 가운데에 마음을 일으켜서 교화하는 바가 없이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우리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2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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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俊長老法華後跋

夫淸鏡濁金。元非異物。渾波湛水。同出一源。其本同而末異者。在乎磨與不磨動與不動耳。凡聖愚不肖 性亦如是但以迷悟爲別。孰云愚智有種。以至愚望大覺。勢絕霄壤。及乎一念回機。便同本覺。


【원준 장로가 베낀 법화참문 뒤에 쓴 글.

대저 맑은 거울(淸鏡)과 흐린 쇠(濁金)는 원래(元來)로 다른 물건이 아니다.
흐린 파도(渾波)와 맑고 고요한 물(湛水)은 같은 한 근원(一源)에서 나왔다.
그 근본(本)이 같으면서도 그 끝(末)이 다른것은, 연마하느냐(磨) 연마하지 않느냐(不磨), 동하느냐(動) 동하지 않느냐(不動)에 있을 뿐이다.
무릇 성스러움(聖)과 어리석어 현명하지 못한(愚不肖) 성품도 또한 이와 같아서 다못 미혹하느냐(迷) 깨닫느냐(悟) 로써 그 차별(別)를 삼을 뿐이다.

누가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에 종자(種)가 있다고 말하는가.
어리석음이 크게 깨닫기를 바람으로 해서 형세가 하늘과 땅으로 끊어져 있는것이지, 한 생각 기틀을 돌이킴에 있어서는 문득 본각本覺과 같으니라.

- 『사명당대사집』 四溟堂大師集卷之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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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善】

無善無惡者理之靜、
有善有惡者氣之動。

不動於氣即無善無惡、
是謂至善。

선善이 없고 악惡이 없다는 것은 리理의 고요함이요,
선善이 있고 악惡이 있다는 것은 기氣의 움직임이다.

기氣에 동動하지 않은 즉即 선善이 없고 악惡이 없으니, 이를 일러서 지선至善이라 한다.

- 왕양명王陽明 [전습록傳習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