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9. 21:43카테고리 없음



복우산伏牛山 자재선사自在禪師가 마조馬祖의 편지를 전하려고 혜충국사慧忠國師에게 갔다.

國師問曰。馬大師以何示徒。
국사가 물어 말하길,
마조스님은 어떤 말로 제자들을 가르치는가?

對曰。即心即佛。
대對하여 말하길,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합니다.

國師曰。是甚麼語話。
국사가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良久。
말이 없었다.

又問曰。此外更有什麼言教。
또 물어 말하길,
그 밖에 다른 가르침은 없던가?

師曰。非心非佛。或云不是心不是佛不是物。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라고도 하시고,
혹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라고도 하십니다.

國師曰。猶較些子。
국사 말하길,
오히려 적이(조금) 벌어졌네.

師曰。馬大師即恁麼。未審和尚此間如何。
마조스님은 그러하시거니와, 스님은 요사이 어떠십니까?

國師曰。三點如流水。曲似刈禾鎌。
국사 이르길,
세 점點은 흐르는 물 같고, 굽은 건 벼 베는 낫 같네.



- 景德傳燈錄-宋-道原


心: 三點如流水。曲似刈禾鎌。
[점 세개(氵)、낫(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