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如愚】

2020. 5. 28. 12:04카테고리 없음

大智如愚人莫測
收來放去亦非拘

《큰 지혜는 흡사 어리석은 거와 같다.》
아주 지혜가 출중한 사람은 보통 사람이 보기에 꼭 바보 비슷하니 그렇게 보인다 그말이여.

적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그 재주 기운이 밖으로 나타나서 ‘하! 저 사람은 영리하다,똑똑하다’ 금방 남의 눈에 띄지마는, 참으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영락없이 바보 같으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사람들이 도대체 헤아릴 수가 없어.

욕을 해도 성낼 줄도 모르고, 칭찬을 해도 기뻐할 줄도 모르고, 무엇을 주어도 좋아할 줄도 모르고, 그 사람의 것을 빼앗아 가도 싫어할 줄도 모르고, 이것이 바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그말이여.

우리 수행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 송담선사 세등 2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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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如愚。大巧若拙。
本自圓成。不勞彫琢。

- 投子青和尚

큰 지혜는 마치 어리석음과 같고,
큰 재주는 우둔하여 질박함과 같다.
본래 그대로 원만히 이루어져
꾸미고 다듬는 곳에 애쓰지 않는다.

- 투자청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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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珠碧玉隱不露
大智如愚看似癡
道存乎己自發外
何用區區逆人知

 

【說誼】 明珠碧玉이 隱不露하나니 大智如愚하여 看似癡하니라. 道存乎己하면 自發外하나니 何用區區逆人知리오.

명주明珠(밝은 구슬)와 벽옥碧玉(푸른 옥)이 숨어 나타나지 아니하나니, 큰 지혜는 마치 어리석은 듯하여 보되 미혹한 듯하니라.

도리道理가 몸에 있으면 자연自然히 밖으로 발發하게 되나니, 무슨 구구區區히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리오.

- [금강경삼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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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如愚
愚如智大
큰 지혜는 어리석은것 같고,
어리석음은 지혜가 큰것 같다.

道存乎己自發外
何用區區逆人知
도가 몸에 있다면 그대로 밖으로 발할텐데
어째서 구구히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