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자>

2017. 7. 24. 08:33카테고리 없음

<舍利子>

舍者 舘也。利子者 舍中之主也。

'사舍'라는 것은 임시로 머무는 집이요, '리자利子'는 그 집에 사는 주인主이다.

藥山道 皮膚脫落盡 唯有一眞實。
又道 大千俱壞 這箇不壞 還識這箇麽。
【獨超三界外 更不戀娑婆】

약산 스님이 말씀하시되, "껍데기는 다 떨어져 버리고 오직 하나의 진실만 남았다"고 하시었다.
또 이르시되, 대천세계가 무너져도 '이것'은 무너지지 않으니 '이것'를 알겠느냐?
【삼계의 밖에 홀로 뛰어나서, 다시 삼계를 그리워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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皮膚脫落盡:대반열반경 35권에 말미에 나오는 말.

「大村外有娑羅林,中有一樹,先林而生足一百年。是時林主,灌之以水隨時修治,其樹陳朽,皮膚枝葉悉皆脫落,唯貞實在。如來亦爾,所有陳故悉已除盡,唯有一切真實法在。」

「큰 마을 앞에 사라나무 숲이 있고 그 가운데 한 나무가 숲보다 백년이나 먼저 나서 자랐다. 그 때에 숲의 주인이 물을 주면서 철따라 가꾸었는데, 그 나무가 오래 되어서 껍질과 가지와 잎은 다 떨어지고 굳은 고갱이만 남아 있었다. 여래如來도 그와 같아서 낡은 것은 모두 떨어져 없어지고 오직 진실한 법만 남아있다.」


有樹先林生
計年逾一倍
根遭陵谷變
葉被風霜改
鹹笑外凋零
不憐內文采
皮膚脫落盡
唯有貞實在

숲보다 먼저 생긴 나무 있었는데
햇수를 세어보니 숲보다 배는 되었다.
뿌리는 언덕이 골짜기 되는 변을 만나고
나뭇잎은 바람과 서리가 뒤바뀜을 입었다.
모두가 밖의 껍질 시들어 떨어짐을 비웃지만
안에 있는 아름다운 무늬는 사랑할 줄 모르네.
껍질은 남김 없이 떨어져나갔지만
단 하나 곧은 진실함만 남아있다네.

- 한산시.




* 界外: 不在三界中、即在三界中、是名界外、
是聖賢境界、佛菩萨境界。

‘삼계 가운데 있지 않으면서, 삼계 가운데를 떠나지도 않는 것’,
이것을 ‘계외’라고 하며, 이것이 성현의 경계요 불보살의 경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