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6. 19:21ㆍ카테고리 없음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실유불성悉有佛性】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하고,
띠끌수와 같은 그렇게 온 세계가득찬 띠끌수와 같이 많은 우리의 마음,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러헌 수 없는 생각들을 가히 셀 수가 있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
저 바다 큰 바다에 그 많은 물을 다 마셔버릴수가 있다 하더라도,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또 허공虛空이, 시방세계十方世界 가득찬 이 태양계와 같은 세계世界가, 시방十方 동서남북東西南北과 사방四方 사유상하四維上下에 끝없이 넓고 넓은 그 허공虛空이 얼마나 넓고 큰가를 헤아릴수가 있고, 또 그 온 세계에 부는 그 바람을 얽어 맬 수가 있다 하드라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이다.
부처님의 거룩하고 위대한 그 공덕功德을 다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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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각은 한 생각 속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있고, 그 한 생각 한 생각 하루에 수천만 생각이 일어나는데, 무량겁無量劫으로부터 오늘날까지 오면서 그 많은 생각을 어떻게 셀수가 있으며,
바다에 있는 물은 그 많은 물을 어떻게 우리가 다 마실수가 있으며,
허공虛空이 얼마나 넓은가를, 몇 입방센치가 되는가 입방미터가 되는가 허공을 어떻게 셀수가 있으며,
끝없이 동東에서 서西로 서西로 북北으로 남南에서 북北으로 북北에서 남南으로 끊임없이 불고 있는 그 바람을 무슨 수로 그것을 얽어맬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설사 그렇게 헐수 있을지언정, 부처님의 공덕功德은 다 말할 수가 없다 이런 게송偈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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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마땅히 부처님의 그 위대한 공덕, ‘부처님이 어... 얼마나 위대한 공덕을 가지신 분이며, 얼마나 위대한 법法을 설說하셨으며, 얼마나 우리의 고해苦海의 중생衆生들을 위해서 얼마나 거룩한 법문法門을 설說허셨는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을 해야헐텐데, 방금 조실스님께서는 부처님의 위대한 공덕을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렇게 표현을 허시지 않고,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뒤에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백만 대중을 향해서 꽃 한송이를 떡 들어보이셨습니다.
백만 대중이 그 부처님께서 꽃을 들으신 뜻을 아무도 아지 못했는데, 오직 가섭존자迦葉尊者가 턱- 파안미소破顔微笑를 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부처님께서 사십 구년동안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법문法門을 설說하시고 팔십세八十歲를 일기一期로 열반涅槃하신 부처님의 총... 말로써 표현 헐 수 없는 그 진리眞理를 표현허신 것이기 때문에 그 도리道理를 잠깐 말씀을 하시고, 그 도리道理가 바로 우리 낱낱이 우리 중생衆生들에게 다 갖추어져 있으니 그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 ‘이 뭣고?’를 해야한다. 이뭣고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허는것에 대해서 말씀을 허셨습니다.
그러면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가 가장 알아야 하고 명심銘心해야 헐것이 바로 우리에게 갖추어져 있는 진리眞理를 깨닫는 것, 그 깨닫는 방법에 대해서 어떠헌 마음가짐으로 수행修行을 해야헌 것, 해야 허느냐 그보다 더 급하고 중요헌 것은 없기 때문에, 조실스님께서는 갑인년甲寅年 사월四月 초파일初八日 -바로 그 갑인년이 부처님, 조실스님께서 열반涅槃하신 해입니다.- 갑인년 사월 초파일에 그 법문法門을 허셨기 때문에, 녹음 법문을 통해서 우리 사부대중은 그 법문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산승山僧이 이 법상法床에 올라와서 더 이상 여러분께 설說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마는, 기왕 법상法床에 올라왔으니 한 말씀 헐수밲에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처음에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摩耶夫人의 우협右挾으로 탄생誕生을 허셔 가지고, 한 손은 하늘을 가르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르키면서 사자후獅子吼를 허시기를,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이렇게 사자후를 허셨습니다.
보통 글 그대로 새기자면,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높다.’
이렇게 해석 헐수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째서 부처님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허셨느냐?
운문선사雲門禪師는 그것에 대해서 참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용납헐 수 없는 그러헌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만약 싯탈 태자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헐 바로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한 방맹이로 쳐서 죽여 가지고 개를 주어서 씁혀, 씹혔으면 천하태평天下太平헐뻔봤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그 말을 법안선사法眼禪師가 듣고서 “불합방불不合謗佛이다,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 전신全身에 땀을 주르르르르흘리면서 분개憤慨를 했습니다
이십년 동안 참선정진叅禪精進을 해가지고 깨닫고 보니, “과연 운문선사雲門禪師가 부처님의 은혜恩惠를 갚았구나”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러헌 도리道理는 참선叅禪을 해서 깨달은 사람만이 운문선사의 뜻을 바로 이해할 수가 있고 법안선사의 뜻을 바로 이해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산승山僧은 운문 선사의 말이나 법안선사의 말을 가지고 여기서 논란論難을 허자는 것이 아니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허는 부처님의 말씀이, 우리 자신들도 지금 세계 인구가 육십억 이라고 합니다마는, “육십억 인구에 모든 인류가 낱낱이 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부르짓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하는 것입니다.
“육십억 인구뿐만이 아니라 소나 돼지나 말이나 심지어는 개미나 하루살이 깔다구까지라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사자후를 헐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하는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 지금부터 삼천년三千年 전前에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부르짓으셨는데, 부처님만이 아니고 우리 모두도 ‘천상천하유아독존’ 이라고 부르짓을 수있다고 허는 것을 우리에게 선언宣言을 해주신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하는것입니다.
왜그러냐.
부처님은 다 깨달으셨으니까 그렇게 말할 수가 있고,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 팔십종호八十種好를 다 갖추셨고,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을 다 갖추셨으며, 삼명육통三明六通과 팔해탈八解脫을 증득證得한 그러헌 성현聖賢이시기 때문에 그럴수가 있을 것이고, 또 진묵겁전塵墨劫前에 다 깨달으신 분으로서 중생을 다 제도 하시기 위해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탄생허셨기 때문에 오직 부처님은 그렇게 말했을 수가 있을 것이나, 우리 죄많은 육도六道를 윤회輪廻하고있는 중생衆生으로서 감히 어찌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헐수가 있겠느냐?
응당應當 상의적上意的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법 하나,
산승山僧은 비록 우리가 부처님처럼 확철대오廓撤大悟를 허지 못한 고해중생苦海衆生이라 하더라도, 우리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하는, 온 법계法界를 향向해서 부르짓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資格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며는,
예를 들어서 여기 한 돌, 돌맹이 광석鑛石이 하나 있는데, 겉으로 보면 보통 한 덩어리의 바위 덩어리에 불과 허지만, 광석鑛石을 잘 아는 사람이 볼 때에는 그 속에 몇 억만금億萬金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보석寶石이 그 돌 속에 들은 중을 안다면, 그 돌을 쪼개서 쪼개면 수천만개의 값비싼 보석寶石이 나올수가 있다고 헌 것을 확실히 안다면, 어찌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돌멩이라 하더라도 그 돌을 함부로 버릴 수가 있나 이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렇게 선언宣言을 하신 것은,
우리 육도六道로 윤회輪廻를 하고 있는 우리 중생들도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智慧의 덕성德性을 가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 우리 낱낱이 법신불法身佛이 우리의 몸속에 다 감추어져 있다고 허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잘 아시고 계시고, 그것을 가르켜 주시기 위해서 사바세계에 탄생을 허신 것이다” 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유교儒敎에서도 사단四端이니 칠정七情이니 모다 그 유교에 학자들도 그런 것을 주장을 하고 모든 세계의 훌륭한 철학자들 대종교가들도 다 그와 유사한 말을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뭐 이종교異宗敎도 ‘인내천人乃天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이러헌 교리敎理를 주장하는 교파敎派도 있습니다마는, 부처님께서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허신 것은,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아독존唯我獨尊’ 이라허는 것은, 정말 우리가 사람으로서 태어나고 이렇게 살고 있지만, “우리가 절대로 그럭저럭 살다가 가서는 안될 그런 위대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여래장如來藏 이라고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마는, 비록 우리가 중생의 몸이지만 낱낱이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실유불성悉有佛性이다, 일체중생이 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 헙니다마는,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있는 것 모든 것이 고대로 바로 불성佛性이다”> 이렇게도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65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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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생衆年의 번뇌煩惱가 한량限量이 없지만,
부처님(佛)의 공덕功德 또한 다함이 없다(無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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矛盾[모순]
좋은 달은 이울기 쉽고
아름다운 꽃엔 風雨[풍우]가 많다.
그것을 矛盾[모순]이라 하는가.
어진이는 滿月[만월]을 警戒[경계]하고
詩人[시인]은 落花[낙화]를 讃美[찬미]하나니
그것은 矛盾[모순]의 矛盾[모순]이다.
矛盾[모순]의 矛盾[모순]이라면
矛盾[모순]의 矛盾[모순]은 非矛盾[비모순]이다.
矛盾[모순]이냐 非矛盾[비모순]이냐.
矛盾[모순]은 存在[존재]가 아니고 主觀的[주관적]이다.
矛盾[모순]의 속에서 非矛盾[비모순]을 찾는 可憐[가련]한 인생.
矛盾[모순]은 사람을 矛盾[모순]이라 하나니 아는가.
(《조선일보》1936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