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上村】

2017. 7. 22. 18:49카테고리 없음

【 세상 如今에 반은 그대니라 】

맨 자운다. 얘기 숭헌.
몇놈이나 자울랐는가 생각해 보아라.
이 늙은 70이나 된 노인이 여 설법한다고 앉아서 설법헌디, 맨 끄브덕. 아 그래가지고 발심을 했나? 그 발심인가? 법문 들을 때도 잠이 오니 발심이여?
..... 애지간 헌 일같으면 내 이렇게 내가 법상에 올라와서 이 입을 벌리면서 이러고 잔걸 자게 맨들아 주지, 그 오직 잼이 와서 이러고 잔것을 왜 내가 이렇게 하겄는가?
애지간 일 같으면 좀 자락하지. 왜 내가 야박하게 하겄는가?
야박한 것이 아녀.
참말로 내가 진실히 생각하고, 느가 이 다음에 후회 올 날이 있으니 후회 않도록 해라.


春雨蕭蕭江上村
綠林豪客夜相聞
他時不用相廻避
世上如今半是君

이 게송은 애껴 두었다가 또 후 법문에 알려드릴터니 지달려.
- 전강선사 법문 56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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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林豪客: 도둑.


【 세상 如今에 전부가 그대니라 】

- 도둑이 운을 띄우고 시인이 시를 짓는다 -


[村] 봄비 소소헌 강상마을이다
(봄비는 소소헌디 강상마을이다.)
- 바로 一句, 本分句아닌가。

[聞] 농림에 호객을 밤에 서로 들었다.

[避] 내가 다른 때에 아무리 너를 만난다 한들 내가 너를 피할것이 없다.

[君] 세상의 如今에 반은 다 그대니라.


그놈을 척 듣고서는 고개를 끄덕끄덕...
"너를 내가 죽일락 했더니 너를 죽일것 없다. 니가 나보다 나으면 죽이겄는데 니가 나보다 나을것이 없어. (그놈 무던헌 놈이지) 세상 여금 총시군總是君이니라. '세상이 여금如今에 다 그대니라.' 그래야 글이 되지 '반시군半是君이라' 하니 되겄나? ..... 애라 때 찌있다."

아, 이래 살았네. 그건 뭐냐. 발써 그 도인은 처억 안다. 반자半字를 넣으면 살 것을 알고 당신의 목숨을 도모해야겄다 그말이여.
- 전강선사 법문 568번.


他時不用相廻避
世上如今半是君

《불용사중생심不用捨衆生心이면 곧 성聖되는것이다.
중생심衆生心을 쓰지 않으면 성聖되는거야.》

- 전강산사 법문 56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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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夜客》
暮雨蕭蕭江上村
綠林豪客夜知聞
他時不用相廻避
世上如今半是君

- [御定全唐詩錄] 李涉



憨山大師說:
「炎炎火宅中,一片清涼地」。

감산대사 설:
「이글이글 불타는 집 속에 한 편의 청량한 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