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는 공부’가 ‘이뭣고’여.】

2020. 3. 30. 09:29카테고리 없음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여.
알고보면 이 한 몸띵이도 내 것이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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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띵이는 흙기운과 물기운과 불기운과 바람기운과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 사대四大, 뭐 요새 여러 가지 원소元素는 수백 수십 가지 원소가 되겠지만, 인도印度에서는 네 가지로 크게 분류를 했어.
중국中國에서는 수水 · 화火 · 금金 · 목木 · 토土 다섯가지(五行)로 분류를 했고, 인도印度에서는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 사대四大, 네 가지로 분류를 했는데,

그야 분류를 허기에 달린건데, 그 지 · 수 · 화 · 풍 사대로 육체肉體는 몽쳐지고, 또 오온五蘊이라 해가지고 색色 ·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 ‘물질적物質的인 것’과 ‘정신적精神的인 것’으로 요렇게 또 두 가지로 노누기도(나누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분류허면 노놔져(나누어져) 버리는데, 그러면 ‘내’라는게 어디가 있느냐 하면 조그매도(조그맣게도) 없어.

지금 요새 과학적으로 해부를 하고 분석을 허면 여러 가지 원소元素가 나오겠지마는 ‘내라 하는 놈’은 찾아보면 원자현미경으로 봐도 ‘내’라는 놈은 없다 그말이여. 그러니 이것을, ‘내’가 없는디 ‘내 것’이 어디가 있겠느냐 그 말이여.

내가, 내 앞으로 등기를 해놓은 집이나 땅이나 모다 그런 통장이나 그걸 ‘자기 소유다’, ‘내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건 자기 것이 아니고 자기가 잠시 관리管理를 맡고 있는 것뿐이지 자기 것은 사실은 아닌거여.
‘내 개인 소유다’, ‘내것이다’ 그러지만 자기것은 아닌거여.
관리管理만 허고 있다가 그냥 죽을 때는 그냥 고대로 놓고 가는거야.

 

.....

 

왜 ‘이뭣고?’를 해야 그렇게 되냐 허면,
한 생각으로 억 만겁 일도 놓아버릴 수도 있고, 억 만겁 미래도 놓아버릴 수도 있고, 천금 만냥도 놓아버릴 수도 있고, 목숨도 놓아버릴 수가 있거든.
오욕락五慾樂 부귀영화富貴榮華 그까짓 것이 탁! 놓아버릴 수가 있는거거든.

‘이 뭣고?’

한 마디며는 억겁億劫 다생多生에 업정... 업장業障이 탁! 소멸消滅이 되아버리는데 무엇을 아낄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이 ‘이뭣고?’를 헌 사람은 궁극窮極에 어디에 도달到達하냐허며는 ‘무쟁삼매無諍三昧’에 들어가, 다툼이 없는 삼매에 들어가는거여.
우리는 무한경쟁시대無限競爭時代라 해가지고 노상 경쟁, 경쟁, 경쟁 속에서 이렇게 해서 한 시時도 방심放心을 헐 수가 없고, 회사에 들어가도 경쟁, 학교에 가도 경쟁, 정치를 해도 경쟁 내... 우두거니 있다가는 내가 쫓겨나고 내가 짓밟히고 허니까 그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자기가 지지않을랴고 신경을 쓰고 뇌물을 쓰고 모략중상謀略中傷을 허고 그러는데, 그러헌 동안에는 사회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세계는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幸福, 진정한 평화平和는,
‘탁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하는것’입니다.
‘놓는 공부’가 ‘이 뭣고?’여.

번뇌煩惱와 망상妄想 욕심慾心 탐심貪心, 정신적精神的인 것 물질적物質的인 것 개인적個人的인 것 가정적家庭的인 것 사회적社會的인 것, 탁! 생각을 돌이키고 자기 본심本心으로 돌아올 줄을 알어야 한다 그말이지.

돌아오는 방법이 ‘이 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또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이몸띵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놈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며, 이렇게 외로우며,
이렇게 괴로우며,
이렇게 원망스러우까,
이렇게 억울허까?’
그러헌 생각 속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에는 날 새기를 허고 잠을 안자도 안없어집니다.

숨을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자꾸 허다보면 스르르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다같이 숨을 들어마셔가지고 내쉬면서 ‘이 뭐고?’
(대중) ‘이 뭣고?’

다시 한 번, ‘이 뭣고?’
(대중) ‘이 뭣고?’

우리가 참 사람 되는 길이 여기에 있고, 개인의 평화, 가정의 평화, 세계의 평화가 바로 이 한 생각 돌이키는데에 있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596번.

 

* 한 생각 놓아버리기 위해, 한 생각을 부여잡습니다.
한 생각 부여잡음으로, 한 생각을 내려놓습니다.

‘ 이 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