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거화유재春去花猶在

2020. 3. 14. 09:16카테고리 없음



【춘거화유재春去花猶在

遠看山有色
近聽水無聲
人來鳥不驚
春去花猶在

멀리 보니 산빛이 있고
가까이 들으니 물소리가 없다
사람이 와도 새가 놀래지 않고
봄은 갔는데 꽃이 오히려 있다.

- 야부송. (不思議 平常話法門 부사의 평상화법문)


———————


[강가의 물소리와 방 안의 그림]

만일 당신이 강가에서 산다면 며칠이 지난 뒤 당신은 더 이상 그 물소리를 듣지 못하며,

만일 당신이 방 안에 그림을 하나 걸어 놓고 매일 본다면 몇 주일 뒤 당신은 그것을 잊어버린다.


... 새로 심은 나무를 햇빛이나 폭풍으로부터 보호하듯 그것을 보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당신은 그것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 크리슈나무르티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가장 멀리 숨기는 것은, 가장 가까이에 두는 것이니,
남음이 없이 드러난 곳에서, 우리의 눈이 멀고 귀가 먹는다.

* 秖爲太分明일ㅅ.ㅣ니라
“오직 크게 분명分明한 때문이니라.”


—————————



「 遠觀山在色
 近聽水無聲
 春去華猶在
 人來鳥不驚

 頭頭皆顯露
 物物體元平
 如何言不會
 祗為太分明」

———

【說誼】 此實相者ᄂᆞᆫ 不可以見聞覺知求ㅣ며 不可以色香味觸覓일ᄉᆡ 故云是實相者ㅣ 即是非相이니 是故로 如來說名實相이라 ᄒᆞ시다 ᄒᆞ니라

이 실상實相은 가히 견見 문聞 각지覺知로 구求치 못하며 가히 색色 향香 미味 촉觸으로 얻지 못할새, 그럴새 이르되 “이 실상實相이 곧 이 상相이 아니니, 이런 전차로 여래如來께서 이르시되 ‘이름이 실상實相이라’ 하시다” 하니라.



【說誼】 (又) 是實相者ᄂᆞᆫ 非有相이며 非無相이며 非非有相이며 非非無相이니 是故로 如來說名實相이라 ᄒᆞ시니라

이 실상實相은 유상有相 아니며 무상無相 아니며 비유상非有相 아니며 비무상非無相 아니니, 이런 전차로 여래如來께서 이르시되, ‘이름이 실상實相’ 이라 하시니라.



【冶父】 山河大地ᄂᆞᆫ 甚處得來오

산하대지山河大地는 어느 곳으로 능히 왔는고?




【說誼】 若謂一向非相이면 即今山河大地ᄂᆞᆫ 顯然是相이니 甚處得來오

만약 한갓(한결같이) 상相이 아니라 이르면, 곧 지금의 산하대지山河大地는 현연顯然(분명)히 이 상相이거니, 어느 곳으로 능히 왔는고?


【經】 • 世尊하 若復有人이 得聞是經ᄒᆞㅇ.ㅂ고 信心淸淨ᄒᆞ면 卽生實相ᄒᆞ리니 當知是人은 成就第一希有功德이로소이다 世尊하 是實相者ㅣ 卽是非相일ㅅ.ㅣ 是故로 如來ㅣ 說名實相ᄒᆞ시ᄂᆞ니이다



【頌】 遠觀ᄒᆞ니 山有色ᄒᆞ고 近聽ᄒᆞ니 水無聲ᄒᆞ도다 春去ᄒᆞ고도 花猶在ᄒᆞ고 人來ᄒᆞ야도 鳥不驚이로다

멀리서 보니 산이 빛이 있고,
가까이서 들으니 물이 소리가 없도다.
봄이 가고도 꽃이 오히려 있고,
사람이 와도 새가 놀라지 아니 하도다.



【頌】 頭頭에 皆顯露ᄒᆞ며 物物에 體元平ᄒᆞ니 如何言不會오 秖爲太分明일ㅅ.ㅣ니라

두두頭頭에 다 현顯히 나타나며
물물物物에 체體가 본디 평平하니
어찌 ‘알지 못하노라’ 이르는고?
오직 크게 분명分明한 때문이니라.

———


【說誼】 迷之則目前에 有法ᄒᆞ니 所以遠於道也ㅣ오 悟之則耳畔애 無聲ᄒᆞ니 所以近於道也ㅣ니라

모르면 곧 눈 앞에 법法이 있나니 이런 까닭으로 도道에 멀고, 알면 곧 귓가에 소리 없으니 이런 까닭으로 도道에 가까우니라.



【說誼】 所以道以衆生妄見則種種紛紜커니와 以如來實見則一切眞寂이라 ᄒ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중생衆生의 망견妄見으론 곧 종종種種(가지가지가) 어지럽거니와, 여래如來의 실견實見으론 곧 일체一切가 진적眞寂이라” 하니라.



【說誼】 雖云無色聲이나 相相이 常宛然ᄒᆞ고 雖云常宛然ᄒᆞ나 相相이 不可得이니 所以道無相無空無不空ᄒᆞ니 即是如來眞實相이라 ᄒᆞ니

비록 ‘색성色聲이 없다’ 이르나 상相마다 상례常例로(늘) 반닥(뚜렷)하고, 비록 ‘상례常例로 반닥다(분명分明타)’ 이르나 상相마다 가히 득得치(얻지) 못하리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상相 없으며 공空 없으며 불공不空 없으니, 곧 이 여래如來의 진실眞實한 상相이라” 하니,



【說誼】 此眞實相이 頭頭上顯ᄒᆞ며 物物上明ᄒᆞ야 無時無處而不明顯也ᄒᆞ니 旣頭頭上顯ᄒᆞ며 物物上明ᄒᆞ거늘

이 진실眞實한 상相이 두두頭頭 위에 나타나며 물물物物 위에 밝아 때이며 곳이며 밝아 나타나지 아니한 데 없으니, 이미 두두頭頭 위에 나타나며 물물物物 위에 밝거늘,



【說誼】 老盧ᄂᆞᆫ 因甚道不會佛法이라 ᄒᆞ뇨 眉底兩眼이 極分明ᄒᆞ니 反觀眸子ᄒᆞ라 作何樣고

노로老盧는 무엇을 인因하여 ‘불법佛法을 알지 못하노라’ 일렀는고? 눈썹 밑의 두 눈이 가장 분명分明하니, 도리어 모자眸子를 보라. 어떤 모양을 지었는고? 【노로老盧는 육조六祖이라. 모자眸子는 ‘눈동자’이니, 제 모양을 돌아(돌이켜) 못 봄이 실상實相 못 봄과 같으니라.】

- <금강경 삼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