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지성正覺之性】

2020. 2. 1. 21:51카테고리 없음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야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礙라.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만약 사람이 부처님 경계를 알고자 할진대는, 마땅히 그 뜻을 허공과 같이 할지니라.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야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礙라.
망상과 및 제취를 멀리 여의어 가지고, 마음으로 하여금 향한 바에 다 걸림이 없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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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淨其意如虛空麽]
영가.
도리어 그 뜻을 마땅히 허공虛空과 같이 했느냐? 말았느냐?

[其或未然、更聽註脚]
혹 허공과 같이 하지 못했을 진댄 다시 주각註脚을 들을지니라.

[此正覺之性、上至諸佛、下至六凡、一一堂堂、一一具足、塵塵上通、物物上現、不待修成了了明明]
이 정각지성正覺之性은, 위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 육범六凡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당당堂堂하며 낱낱이 구족具足해서, 티끌마다 위로 통通하고 물건마다 위로 나타나서, 닦음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요요명명了了明明함을 이루나니라.

[拈拄杖云、還見麽]
(주장자를 들어 보이시고)
도리어 이 주장자를 보느냐?

[打一 下云、還聞麽]
(쿵! 주장자를 한번 내려치시고)
도리어 이 주장자 내리는 소리를 들었느냐?

[旣了了見、旣歷歷聞、畢竟是箇什麽]
이미 요요了了하게 보고 이미 역역歷歷하게 들었을진댄 필경에 이 무엇인고?

요요了了하게 볼 줄 알고 역역歷歷하게 들을 줄 아는 이놈은 과연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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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유여정만월佛面猶如淨滿月하고
역여천일방광명亦如千日放光明이로다.


불면佛面은 유여정만월猶如淨滿月하고,
부처님 얼굴은 오히려 그 깨끗하기가 보름달과 같고,

(역여천일방광명亦如千日放光明이로다)
또한 일천一千 해가 방광放光을 놓는 거와 같이 밝으니라.

 

[今茲沐浴、幻妄塵垢、獲得金剛之身、淸淨法身無內外、去來生死一眞常]

영가.
이제 모든 망상妄想과 티끌 때를 다 씻어버리고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을 얻었으니, 청정법신淸淨法身은 안과 밖이 없고, 가고 오고 나고 죽고 허는 것이 한 진상眞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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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헌디
현애살수대장부懸崖撒手大丈夫이니라.

 


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헌디,
눈에 가득한 청산靑山에는 한 마디의 나무도 없는디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천길 만길 낭떨어지 절벽에서 손을 탁 놓아버려야만 대장부大丈夫가 되느니라.

 

- 송담선사 법문 17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