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㹅相逢하리라] 【그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다】

2020. 1. 19. 17:59카테고리 없음


[頭頭物物에 㹅相逢하리라]

 

【頌】 請君ᄋᆞᆫ 仰面ᄒᆞ야 看虛空ᄒᆞ라 廓落無邊ᄒᆞ야 不見蹤이니라 若解轉身些子力ᄒᆞ면 頭頭物物에 㹅相逢ᄒᆞ리라

청請하노니, 그대는 낯을 우러러 허공虛空을 보라. 훤하여 갓이 없어 자취를 보지 못하나니라. 만약 몸을 돌이킬 조그마한 힘을 알면 두두물물頭頭物物에서 다 서로 만나리라.


【說誼】 正體ᄂᆞᆫ 從來絶聲色ᄒᆞ니 覓則知君이 不見蹤ᄒᆞ노라 妙峯頂上애 一轉身ᄒᆞ면 十方애 無處ㅣ 不逢渠ᄒᆞ리라

정正한 체體는 본래本來 성색聲色(소리와 형색)이 그치니(끊어지니) 얻으면(찾으면) 그대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을 아노라. 묘봉妙峯 정수리 위에 한 번 몸을 돌이키면, 시방十方에 저를 만나지 아니할 곳이 없으리라.

 

 - <금강경 삼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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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方無處不逢渠】​


請君仰面看虛空
廓落無邊不見蹤
若解轉身些子力
頭頭物物總相逢

- 야부 도천.(금강경 오가해 설의)

청컨댄 그대는 머리를 들고 저 허공虛空을 보아라. 확- 트여서 갓이 없이 트여 가지고 그 자최를 볼 수가 없느니라. 만약 거기에서 몸을 뒤치면, 몸을 돌리면 일체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모두가 다 그더라. (모두가 거기에서 다 만날 수가 있더라, 모든 이치를 거기에서 다 볼 수가 있더라.)
- 송담선사 법문 337번.


: 저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쳐다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몸을 돌이켜서 아래를 쳐다보면 거기엔 산도 있고 물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바위도 있고 사람도 있고 짐승도 있고 벌레도 있고 집도 있고 삼라만상이 없는것 없이 다 벌어져 있는 것입니다. 하늘에 뜬 달은 하나지만, 땅에 있는 모든 강과 호수와 모든 물에는 그 달이, 수 억만개의 달이 떠있습니다. 그 그릇에 있는 달은 그 수 억만개의 달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거든.
하늘에 있는 달은 고대로 있으면서 지상에 있는 모든 강물과 호수와 모든 물에 그 달이 떠있다 그말이여. 그 달을 보고서 우리는 하늘에 있는 달을 알 수가 있듯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맡고 입으로 맡보고 몸으로 느끼고 생각으로 알 수 있는 온갖 경계를 통해서 우리는 볼라야 볼수 없고, 알라야 알수 없고, 잡을라야 잡을 수 없는 그놈을 깨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는 놈, 귀로 듣는 놈, 코로 냄새맡도, 혀로 맡보고, 몸으로 감촉하고, 뜻으로 알 수 있는 온갖 희로애락喜怒哀樂과 행주좌와行住坐臥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심소心所를 통한 백법百法이..... 그놈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윤회輪廻를 하고 있지만 그놈을 여의고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상승학자는, 최상승법을 신信하는 학자學者는 여의고 찾지를 말아라.
여의고 찾을라고 허는데에서 길은 점점 멀어져 버리고 짜증이 나고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여. 여의고 찾지 않고 바로 그놈에 즉即해서 화두話頭를 돌이킨다면, 오늘 해제를 했다고 해서 조끔도 마음이 해이解弛해 지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해제를 하면 인연 따라서 또 걸망을 지고 어느 산천山川 어느 계곡溪谷 어느 모퉁이를 가드라도 그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염염불망念念不忘으로 화두를 거각擧却해 나간다면, 차 속이 바로 입선入禪시간이 될 것이고, 걸음걸음이 바로 선방禪房이 될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세등 4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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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體從來絶聲色
覓則知君不見蹤
妙峰頂上一轉身
十方無處不逢渠

- 함허 득통.(금강경 오가해 설의)


바로 그 본체本体는 본래本來로부터 소리와 빛이 끊어졌다. 찾은 즉 알거라 그대는 그 자최를 보지 못할 것이다. (눈으로 볼랴고 하거나 귀로 들을려고 하면 벌써 틀려버린다)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서 한번 몸을 굴리면, 백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한 걸음을 내디디면, 시방세계十方世界에 그(渠)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다.

- 송담선사 법문 세등 46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