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푸성귀 그대로] 【祖意明明百草頭】

2020. 1. 1. 17:20카테고리 없음

 

 

 

【祖意明明百草頭

東都留守諸員 請於靈廟寺 上堂云
祖意明明百草頭 草頭直下好開眸 韶陽三昧何須問 體露金風滿目秋
滿目秋了便休 腰纒三萬貫 騎鶴上揚州 卓拄杖一下

- 『조계진각국사어록』 [曹溪眞覺國師語錄]

 


동도유수東都留守의 모든 지방관들이 사당(靈廟)에서 법문을 청請함에 상당上堂하여 말씀하시길,
조사祖師의 뜻은 밝고 밝은 백 풀머리(百草頭)요 풀머리(草頭) 직하直下에 좋이 눈을 떠라.

소양韶陽(雲門)의 삼매三昧를 무엇하려 묻는가.
체体가 드러난 금풍金風은 눈에 가득한 가을이로다.

눈에 가득한 가을을 마쳐서 문득 쉬어버리면, 허리에 삼만관을 두르고 학에 걸터앉아 양주揚州를 날으리라. 주장자 높이들어 한번 내려치시다.

*體露: 본각체本覺体, 본각本覺, 본래심本來心이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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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明祖師意 풀 머리 꽃 머리

明明百草頭 明明祖師意,
명명明明 백초두百草頭에 명명明明 조사의祖師意다. 백초두百草頭가 다 조사의祖師意다 그말이여.
백초두百草頭에 조사의祖師意가 붙어있는 것이 아니여. 백百 초두草頭가, 꽃 머리가 다 그게 법이, 법法이다. 그 뭐 법法이 따로 있나? 모두 그대로 법法이지!
- 전강선사 법문 569번.

“寸步不離透祖關” 촌보寸步도 옮기지 않고 조관祖關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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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 • 是故로 如來說一切法이 皆是佛法이라







【說誼】 前言無實 則法法無自性ᄒᆞ야 內而根身과 外而器界왜 相相이 皆爲虛妄이라 無可指陳이오

앞에선 실實 없음을 이르시니, 곧 법法마다 제 성性이 없어 안으로 근신根身(육근의 몸)과 밖으로 기계器界(세계、기세간器世間)가 상相마다 다 허망虛妄이 되어 가히 가리켜 진陳할(펴 놓을) 것이 없고 【진陳은 펴 내는 것이라.】



【說誼】 此言無虛 則法法이 依位而住ᄒᆞ야 鶴長鳧短ᄒᆞ며 松直棘曲ᄒᆞ야 相相이 元眞이라 無非實相이며

이엔 허虛 없음을 이르시니, 곧 법法마다 위位(지위)를 의지하여 주住하여(머물러), 학이 (다리가)길고 오리 (다리가)짜르며(짧으며) 솔이 곧고 가시 굽어서, 상相마다 본디 진眞(진실)이라 실상實相 아님이 없으며,



【說誼】 牛佛馬佛男佛女佛이 不相借借ᄒᆞ야 各受法樂이니라

소 부처, 말 부처, 남자 부처, 여자 부처가 서로 (손을)빌리며 빌리지 아니하여(도움을 주고 받지 아니하고도) 각각各各 법락法樂(법의 기쁨)을 수受하나니라(받나니라).



【冶父】 明明百草頭에 明明祖師意니라

밝으며 밝은 온(백) 푸성귀의 머리에, 밝으며 밝은 조사의 뜻이니라.



【說誼】 祖意明明百草頭ᄒᆞ니 百草頭上애 好開眸ㅣ어다

조사祖師의 뜻이 백초百草의 머리에 밝으며 밝으니, 백초百草의 머리 위에 눈을 좋이 뜰 지어다.



【頌】 會造逡巡酒ᄒᆞ고 能開頃刻花ᄒᆞ며 琴彈碧玉調ᄒᆞ고 爐煉白硃砂ᄒᆞᄂᆞ니 幾般伎倆ᄋᆞᆯ 從何得고 須信風流ㅣ 出當家ㅣ니라

준순逡巡에 술 빚음을 알고, 경각頃刻에 꽃 피움을 능能히 하며, 금琴(거문고)에 벽옥조碧玉調를(벽옥의 가락을) 타고, 노爐에 백주사白硃砂를 닦나니, 여러 가지의 재주를 어디를 좇아 득得하였는고(얻었는고)? 모름지기 풍류風流가 당當한(자기) 집에서 나는 줄을 알지니라. 【준순逡巡은 머뭇할 사이고, 경각頃刻은 많지 않은 사이이고, 벽옥碧玉은 옛 노래 잘 부르던 사람 이름이라.】

- <금강경 삼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