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洋中留別太然長老
2017. 7. 21. 11:50ㆍ카테고리 없음
【釜山洋中留別太然長老
秋海狂濤夜雨寒
長因別離生熟惱
祝融峯前野鶴還
松雲獨在舟中老(一)
關山月冷鬂如雪
世事艱危惜暮年
海外三山如可到
此生行止問羣仙(二)
- 사명당대사 四溟堂大師.
【부산 바다 위에서 뭍에 머무는 태연 장로와 작별하며.
가을 바다 거친 물결 밤 비가 차가운데
오래된 헤어짐에 익숙한 괴로움 일어난다.
축융봉 앞에 야학野鶴은 돌아왔건만
소나무 구름 저 홀로 배 가운데서 늙어간다.
관산關山 달은 차갑고 귀밑털은 눈 내린듯.
어렵고 위태한 세상일 지는 해가 애석하다.
바다 너머 삼산三山에 이를수만 있다면,
이 생(此生)의 행지行止를 군선羣仙에게 물으련만.
* 松雲: 사명 송운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