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次眼師韻

2017. 7. 20. 19:37카테고리 없음

【 次眼師韻

[1]

玄鳥白丘+鳥元同色
海月山雲共一途
同異異同雖至妙
不如吾祖沒絃調

검은 제비와 흰 갈매기는 원래 같은 색이요
바다의 달과 산의 구름은 모두 하나의 길이다.
同異와 異同이 비록 지극히 묘하나
우리 조사의 줄 없는 곡조만 같지는 못하니라.

[2]

仁義道中唯有樂
可憐狂客哭窮途
處身如得顏曾行
待物方能歌古調

仁義의 도道 가운데 오직 즐거움이 있거늘
가련해라, 광객狂客이 길 막혔다 우네.
처신處身은 안회와 증산의 행을 얻음과 같이해서
물物을 기다림으로 비로소 옛 곡조를 부를 수 있으리라.


[3]

道不在他唯在我
不須求遠又求天
收心靜坐山窓下
晝夜常參趙州禪

도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게 있는 것이니
(도는 他가 있지 아니하고 오직 我가 있을 뿐이니)
모름지기 멀리 구하지도 말고 하늘에서 구하지도 말아라
마음을 거두어 고요히 산창 아래 앉아서
밤낮으로 항상 조주선을 참구할지니라.

[4]

窓外月明秋夜靜
江邊霜落鴈來初
若人能得箇中意
隨處安眠樂有餘

창 밖에는 달 밝아 가을밤이 고요한데
강변에는 서리내려 기러기 처음 오는구나.
만약 사람이 능히 이 낱 가운데 뜻을 얻는다면
곳을 따라 어디서나 편안히 자고 즐거움이 남음이 있을것이다.
 
[5]

無聲無臭難尋迹
何況形容紙墨經
一念回機天地動
古今賢聖比肩行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냄새도 없어서 종적을 찾기 어려운데
하물며 무어라고 형용을 하며 종이나 먹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일념으로 기틀을 돌이켜 하늘과 땅이 뒤바뀌면
고금의 현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갈 수 있으리라.

[6]

道本虛玄難指的
迷頭狂客謾尋經
一團疑破通身汗
佛祖門中信步行

도는 본래 허현虛玄해서 분명히 가리키기 어려운데
미迷한 머리의 광객狂客이 경전에서 찾도록 속이는구나. 한 덩어리 의심 파해 온몸으로 땀이 흐르면
불조의 문 가운데를 信이 걸어다니리라.


- 부휴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