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0. 20:35ㆍ카테고리 없음
【의심疑心의 눈을 박을 곳】
혹 만법귀일萬法歸一 화두話頭를 타신 분은 어떻게 이 화두를 드는 것이 좋으냐!
만법귀일萬法歸一,
‘만법萬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한 법은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고?’
이렇게 길게 처음에는 시작 허겠습니다마는, 나중에는,
‘하나는 어느곳으로 돌아가는고?’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고?’
‘ 어느 곳으로...’
그 <어느> 에 의심疑心의 눈을 박아야 합니다.
만법이니 뭐 그런 긴 소리는 일단 생략하고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가’ 그 <어느 곳> 이라고 허는 데에다가 의심疑心의 눈을 박아야 하는거고,
———
판치생모版齒生毛도,
판때기..., 조실스님은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났다’ 이렇게, 이... 이렇게 새겨셔 말씀허십니다마는, 이미 그렇게 조실스님한테 받았다 하더라도,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에다가 화두에 의심疑心의 눈을 박어야 합니다.
판치版齒가 뭐... ‘판때기 이빨이가 뭣이냐’, 또 ‘털이난 것이 무엇이냐’ 판때기 그것을 분석허고 해석허는 것이 아니고,
‘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그 <어째서>에다가 의심疑心의 눈을 박으시고,
———
또 무자無字를 하신 분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있고 없는 것을 따지지 말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그 <어째서> 에다가 화두의 의심疑心의 눈을 박아야 그것이 옳게 해 나가는 것입니다.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 어째서 없다고 했는고?’
그것 가지고 시비是非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째서?’
그 <어째서> 에다가 의심疑心의 눈을 박는다면은 잘못 가지 아니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송담선사 법문 701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