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德》

2019. 5. 5. 13:06카테고리 없음

[대학(大學)]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知止而后有定이니 定而后能静하며 静而后能安하며
安而后能慮하며 慮而后能得이니라.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리라.

​대학大學의 도道는 명덕明德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을 친애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至善)의 경지에 머묾에 있다.
지성(知性-所知之性)이 알고서 멈추어(止-制止) 지성의 평온하고 청명한 경계에 전일하도록 한 뒤에야 안정(定-安定)이 있고, 안정이 있은 뒤에야 평정(靜-平靜)할 수 있고, 평정이 있은 뒤에야 경안(安- 輕安)할 수 있고, 경안이 있은 뒤에야 혜지(慮-慧智)가 열릴 수 있고, 혜지가 있은 뒤에야 명덕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근본과 말단이 있고, 어떤 일이든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도에 들어가는 문에 다가갈 수 있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 在格物하니라.

​옛날에 명덕明德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다스리고, 그 집안을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기의 의념意念을 정성스럽게 하고, 자기의 의념을 정성스럽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기의 지성(知性-能知之性)에 도달하였으니, 지성에 도달함은 외물外物을 물리침에 있다.


物格而后知至하고 知至而后意誠하고 意誠而后心正하고 心正而后身修하고 身修而后家齊하고 家齊而后國治하고 國治而后天下平이니라.

​외물이 물리쳐진 뒤에야 지성이 도달하고, 지성이 도달한 뒤에야 의념이 정성스럽게 되고, 의념이 정성스럽게 된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자신이 수양되고, 자신이 수양된 뒤에야 집안이 다스려 지고, 집안이 다스려진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화평해진다.


自天子로 以至於庶人이 壹是皆以修身為本이니라.
其本이 亂而末治者否矣며 其所厚者薄이리오.
而其所薄者厚하리 未之有也니라.
此謂知本이며 此謂知之至也이라.

​천자天子로부터 일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저마다 자신의 수양을 근본으로 해야 한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도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었으며, 두텁게 해야 할 것을 얇게 하고 얇게 해야 할 것을 두텁게 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이것을 일러 근본을 안다고 하고, 이것을 일러 지성이 도달하였다고 한다.



- 남회근 <중용 강의(話說中庸)> 송찬문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