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2. 06:27ㆍ카테고리 없음
<碎骨쇄골>
若人透得上頭關
始覺山河大地寛
不落人間分別界
何拘綠水與靑山
這介白骨 壞也未壞也 壞則猶如碧空 未壞則靑天白雲
靈識獨露 有在不在
還識這介麽
不離當處常湛然
覓則知君不可見
- 『승가예의문』 「附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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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靈識이 독로獨露했는디 재在와 부재不在가 있느냐】
약인若人이 욕식欲識, 잘못했어. 허 참.
약인투득상두관若人透得上頭關인댄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이니라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요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고
약인若人 욕식, 욕득상두관透得上頭關이다.
만약 사람이 상두관上頭關만 뚫버 얻어 버려.
상두관上頭關, 우리 공안公案 맥혀서 알수 없다.
세상없이 해도 따져가지고 상량해 가지고는 안되는 법이니까. 된 법이 없어.
발써 생각해서 상량해서 아는 경계가 있으면 그것이 뭣일 거여. 그거 선이여? 아는 것이 선이래야지.
참선 진리가 아는 것이여? 점쟁이처럼 아는 건가, 무슨 내눈으로 보아서 아는 것인가.
뭐 저 무슨 글 겉은 것 책 떠들러 봐 가지고는 글 보면 뭐 아는 것 그런 것인가?
그런 것일 것 같으며는 아는 것일런지 모르지.
아는 것이 뭣일 것인가 말이여. 선이 그럴 것 같으면 응? 선이여 그것이.
따져서는 헐수 없어. 뭐 천하없는 뭔...
그러니 해석과 해석해서 따져서 동부서탁東卜西度, 동쪽으로 가서 무슨 세알라 보고 서쪽으로 가서 무슨 세알라 보고 뭔 별별 짓 다 했자 소용없다.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이다.
비로소 산하대지관山河大地寬을 깨달라 뻐릴 것이다.
산이고 물이고, 대지 무슨 관, 뭣이 그것 뭐 뭐 암것, 전부가 그만 그대로가 불법적적대의다.
깨달지 못해서는 모두가 번뇌망상이요 중생의 응? 맥힌 곳이요, 콱- 맥혀 미한 곳인디 툭 깨달라 놓고 보니 뭐 산하대지고 만상삼라고 뭐가 무슨 거기에서 안 깨달라진 것이 있나. 맥힐 것이 어디있어.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다.
인간 분별계에 떨어지는 법이 없어 무슨 인간 분별계에 떨어질 거여 척 깨달라 깨달라 버렷으니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가.
어찌 녹수가 청산에 걸릴까보냐.
녹수란 놈이 청산에 걸리나 어디 걸려.
그 뭐 나무에도 걸림이 없고 돌에도 걸림이 없고 무슨 뭐 모래에도 걸림이 없고 어디가 걸려.
척 그 저 망망대해에 그대로 걸림없이 스르르르 흘러가는 강수江水단 말이여. 깨달라 놓고 보니 경계가 여차如此하더라 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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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디 헌 법문인고 하니, 사람이 죽어서 몸뚱이는 화장해 버리고 백골만 남았는디 다 타고 남은 백골, 덜탄 백골, 백골을 쇄골할 때 하는 법문이여.
백골 다 화장해서 줏어 가지고는 갈아서 싸악 뼉다구 갈아서 내뿌려 버리고, 대야에다 흩쳐버리고, 물에다 띄워버리든지 허고 나서 헌 말이여.
이렇게 남은 불속에서 탄 남은 뼈까장 주어서 가리 만들어 가지고는 대해에다가 뿌려 부렸으니 이 백골은 빽따구는, 괴야미괴야壞也未壞也, 아주 그만 영 없어져 버렸느냐 없어지지 아니 했느냐.
괴즉유여벽공壞則猶如碧空이요
무너졌을 것 같으며는 오히려 벽공 같고, 무너진 그 자리가 뼉다구 없는 그 자리가 푸른 허공 같고, 미괴즉未壞則, 그놈이 무너지지 아니한즉 백골이 없어지지 아니한즉,
청천백운靑天白雲이로구나,
청천에 흰 구름이다 이랬다 그말이여.
그래놓고는 영식靈識이 독로獨露허다.
영식靈識은 홀로 들났다.
몸뚱이 다 태와 버리고 뼉따구까장 갈아서 다 헡쳐 버렸으니 몸, 영은 신령스러운 내 영이 독로했다, 홀로 들 났구나.
유재부재有在不在야. 유재부재有在不在야.
유재부재有在不在야. 유재부재有在不在야.
거 사람이 인자 우리가 다 한번씩 당할 것이고 우리가 인자 가는, 이제 가는 아주 여지없이 뼉따구 까장 다분쇄해 버리고 가는 여그에 금일 인자 영가께서 시방 독로하고 앉었거든 다 내버리고 영가에 대해서 내가 한 법문 이요 우리도 이 몸뚱이 다 태워 버리고 인자 영식이 나올거 아니여! 영식이 독로했는디 유재부재야. 뭔 소리여!
있을 유자 있을 재자. 부재 아니 불자, 있을 재자, 유재부재야 뭣이여. 그게 무슨 말이여.
그 중요한 법문인디 고런 것 시달림할 때 영가가 이 다음에 들으면 척 바로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유재부재 뭔 소리여 그게. 알 알면 한번씩 다 해봐.
아 법문 들을 때 다 이것 알면 한마디씩 해사 좋은디.
그 어떻게 새겨야 될까.
환식자개마還識這介麽.
도리어 이런 도리를 알겠느냐.
불리당처상담연不離當處常湛然이다.
멱즉지군불가견覓則知君不可見이니라.
이것, 이것 천상 유재부재를 내가 영가께 설해 주지 아니헐 수가 있는가.
이게 다 학자의 그 관인디 이것 잘못해주면은 큰일난단 말이여. 모도 잘못 봐 가지고 거짓 견성했다고 나오니까 못써.
그 내가 여까장 해두고 말면 또 영가께서 여그 주, 아 그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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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도인 한분이 화장장을 지내 가는데, 화장장에서 뜨거 뜨거 뜨거. 아이고 죽는다 뜨거 뜨거. 아 이런다 그말이여.
그 가만히 도인이 작법을, 관 관을 해 보니까, 그게 모두 관이여. 관법 관이여.
아무 때나 입으로 무슨 뭐 나발 불데끼 소용 없는 거여.
별짓 다 해 봤던들 소용없어. 그 도인 작법이 아니면 안 되는 법여. 그걸 알아야 혀. 작법을 딱 해 보니깐, 시달림 헐 때, 이것이 시달림이여. 시달림 할 때 그 그 아무것도 아닌 범부 그 중이 시달림 헌다고 가서 시달림 허면서 제가 환해서 벌써 응, 관법으로 작법으로 해 나가야 할텐디 입만, 입 수푸리만 벌려 가지고는 웃 입술이 아 아래 입술이만 때려 벌려서 뭐라고 해 놨는데 그 대문이 어딘고 하니, 불태울 때 신체 불써 거화헐 때 거화편이여.
거화편에 나가서 그 법문이,
목마도기번일전木馬倒騎飜一轉
대홍염리방한풍大紅焰裡放寒風이니라.
헌 놈을 헌디 거 뭣인지 작법이 뭣이여. 관이 뭣이여.
입 껍데기로만,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목마도기번일전원디 목마를 거꾸로 탔는디 타서 한바탕 뒤집었어. 목마를 거꾸로 타 가가지고 한번 뒤집었다.
대홍염리방한풍이다.
큰 불꽃 속에는 차운 바람을 놓는구나. 한풍을 놓는구나. 뭔 놈의 작법이 있어야제.
뭔 작법케이는 뭔 도깨비 뭔 뭔 숭악한 망상 그 고약한 그런 탐진치 삼독 속에서 그대로 그만 그 이른 것이여.
아 영혼이 그만 거그 대들어서 깜깜해 가지고는 길을 잃어 버리고는, 길을 잃어 버리고 그만 불속에 들어버렸네. 불 불속에 불무데기 속에 들어가 거화편인데.
그려놓니께 그 인자 몸에 불이 착 때마당 시가 일어나서 중음신이 돼가지고 어 뜨거 뜨거 뜨거 어 뜨거 뜨거.
당최 뭐 쉴 새 없는 고를 받는다.
시달림 그 그 작법 없이 작관 없이 그 해 봤든들 뭣혀.
여그는 쇄골편인디 뼉다구를 갈아버리는 갈아 버리고 시방 하는 법문인디 뼉따구는 다 뭐 갈아서 없앴는데 영식은 독로헌디 유재부재야 한 놈 그놈을 바로 한번, 아 시달림은 다 해야겠음에 누가 돌아 가신다며는 시달림 책 가지고 가 시달림 허지 않는가 무슨 도리냐 그말이여?
어허- 무슨 그런 별것이 아니여.
공안 공안헌다고 공안법 그렇게 깊이 깊이 숨어서 이치가 무슨 이상스럽고 뭔 그런 아니여.
내나 내가 밥숟가락 밥숫가락 밥뜨면 입에 들어가는 법이고 젓그락으로 반찬 찝으며는 입에 들어가는 법이고, 밥 후에 따라들어가는 것이고, 농사, 농부가 쟁기지고 논에 간 법이고, 하 이 원 밤낮 해줘도 그려.
여하시 불법대의如何是 佛法大意인고.
어떤 것이 불법의 큰 대의냐.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니라.
나구일, 나구 일이 가지 못혀 말 일이 들어 왔느니라.
‘나구 일에 가지 못해서 말일에 들어 왔다’ 이려.
그건 못 본 사람 말이여.
도 이것 중대 관계가 있어.
저 장안 대도상에 말이 가고 말이 온 걸 보고 일럿다.
흥. 적적대의가. 말 저리 가고 말 이리 온 것이 이게 불법적적대의니라.
아닌건 아니여. 그렇게도 보면 평상화지.
정전백수자지 다른게 뭐 있나?
말이 가고 달이, 발, 말이 온다 그말이여. 아니여. 그렇게 된 것 아니여. 이것은 그렇게 보면 틀려 버려.
법문이란 건 호리라도 그 이? 법문 대답헌, 말, 여사 미거에, 여사미거마사도래, ‘나구 일이 가지 못혀 말 일이 이르러 왔느니라’그래야 바로 일러.
다 까닭이 있어.
공안이라는게 이렇게 까닭이 분명 분명해여.
뻘로 없는 것만 가지고 막 밀어대서 ‘없는 놈 고까짓것도 없는 것인디 뭐’ 요래 가지고 거그서 응? 쳐백혀서 그 쳐백혀 가지고 보제. 거 가서 또 뭐, 아매도 거 가서 또 제 뭐 또 하나 뭘 만들어 가지고보고 앉었을 터이니, 그 묵조默照가 아니고 뭣이여.
있는 놈 없제. 없는 놈도 또 없제. 거다가 뭐 별 별 비무별상非無別相을 다 뚜드려 부숴 버리고 보제.
내나 해야 지 쳐백힌 놈의 곳은, 그 집 짓고 거그 송장 된 놈이 곳은 나, 유有나 본래 그 뭐 무無애 애착하나 탐진치에 애착 탐진치에 쳐백혀 있으나 더하제, 무슨 뭐이여 더해여 그 놈이. 그게 뭐여.
척 여그서 그러기 때문에 확철대오법이 있어 말 허자니 확철대오제. ‘유무有無도 없는디 무슨 놈의 확철대오냐’그러고 대들면 어쩔거여. 거 대들면 어째 그 놈의 방맹이를.
제가 죽고 들어오는 방맹이여 그것이.
———
유재부재有在不在야. 그 유재부재有在不在야.
그 바로 분명해야 똑 떨어지게 새기는 것이여.
오늘 영가께 불가불 내가 안 일러 줄수가 없어 해 주는 거여.
대중가운데 대중이야 인제 바로 깨달라야 할 터이니 내가 그 그리 두지만 이거 의리로서 썩 해놨지마는 참 밝은 말이거든.
뼉따구 쇄골 다 해 마쳤으니 그 영식독로靈識獨露한 놈을 한 번 일른다 그말이여.
영식靈識이 독로獨露는 확철히 독로獨露해서 조끔도 거기에 때가 없다마는 한 티끌도 무슨 누점이 거, 뭐 무슨 뭔 담배씨 만큼이라도 거그 붙어있는 것이 없다마는, 유재부재야 독로 했는디, 영식이 독로 했는디 유재부재야, 재와 부재가 있느냐 재도 없고 부재도, 재와 부재가 있느냐. 응! 재와 부재가 있느냐.
재在와 부재不在가 없으며는 거기에서, 재在와 부재不在 없는곳에서 한마디 더 일러봐라!
영가 회마. 영가야, 아느냐.
억!
환식자개마還識這介麽.
유재부재有在不在야 영식靈識이 독로獨露했는디 재在와 부재不在가 있을까보냐. 환식자개마還識這介麽,
‘이 낱’을 아느냐! 이렇게 나갔제?
불리당처상담연不離當處常湛然이다.
멱즉지군불가견覓則知君不可見이니라.
그 불리당처不離當處하고 상담연常湛然인데,
당처當處를 여의지 않고 담연湛然한 놈인데, 다시 거그, 담연湛然이라고 하니까 어떻게 보아.
거기에 항상 담연한 놈인데, 어쩔것이냔 말여.
담연湛然에 가서 또 생해生解를, 수명생해를 할것인가?
그 이름을 듣고 알음알이를 거다 또 부쳐둘, 부칠 건가?
고 밑에 가서 멱즉지군불가覓則知君不可, 불가견不可見이니라.
찾으며는 그대는 보지 못한다.
허어! 찾으면 그대는 보지 못하느니라.
- 전강선사 법문 29번.